중국이 잇따른 ‘부동산 거품’ 경고에 투기 억제책을 쏟아내고 있다.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시는 일부 지역의 경우 개인이든 법인이든 새로 분양되는 주택은 1채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앞서 베이징은 첫 번째 주택을 구매할 경우 현금으로 내야 하는 계약금 비율을 최소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는 최소 50% 이하, 144㎡ 이상 주택은 70%로 높아진다. 난징시도 주택 1채 이상을 갖고 있는 외지인은 신규 분양 주택뿐만 아니라 기존 거주 아파트를 구매할 수 없도록 했다. 중신망은 “10개 도시 이상에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면서 “부동산 투기 열기를 잠재워야 한다는 중앙정부 차원의 공통된 인식이 지방정부에 하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 9월까지 1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부호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거품이 통제권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지난달 26일 “기업들이 본업보다는 부동산의 이득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을 잃을 리스크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