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관광객이 한해 평균 여행경비로 160만원에 달하는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트립(阿里旅行)과 온라인재테크플랫폼 와차이(挖财)가 공동으로 발표한 '여행소비 데이터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1년간 중국 관광객이 쓴 여행경비는 9천498위안(157만3천원)으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5년 주민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1천830위안)의 5.2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청두(成都), 충칭(重庆), 선전(深圳), 항저우(杭州), 창사(长沙), 푸저우(福州), 광저우(广州), 난징(南京) 순으로 여행경비를 많이 썼다. 특히 현재 가처분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베이징, 상하이 지역의 여행경비 지출 비중은 월등히 높은 반면 저장(浙江), 톈진(天津) 지역은 상대적으로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관광지 중 가장 돈을 적게 쓴 지역은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베이징, 구이린(桂林), 청두(成都) 순이었으며 홍콩과 마카오, 태국, 캄보디아 등 역외 지역도 돈을 가장 적게 쓰는 관광지에 포함됐다.
규모로 보면 여행경비로 1~2만위안(1만6천5백~330만원)을 지출하는 비중이 전체의 23%를 차지했으며 여행비 10만위안(1천650만원)을 초과하는 ‘럭셔리 관광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6%를 기록한 장시(江西), 산둥(山东) 두 지역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아직 대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입사한지 얼마 안된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가 여행 경비를 비교적 아끼는 반면 6~70년대생은 건강이나 시간 상의 이유로 80~90년대생보다는 훨씬 적게 여행을 떠나지만 한번 여행을 떠나면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예산 짜기에 가장 공들이는 관광객은 월급 1만5천~2만위안(248만~330만원)대의 직장인으로 이들 중 88.46%는 여행을 떠나기 전 예상 지출안을 작성해 무절제한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