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廣州白雲國際機場)이 남성 전용 보안검색대를 설치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여성 전용 검색대를 놓았던 공항은 최근 남성 전용 검색대를 추가로 설치, 효율적으로 승객들을 관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공항의 남성 전용 보안검색대는 ‘효율과 배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장치다.
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외국인이나 특정 문화 출신 사람을 배려하는 게 목적이다.
공항 관계자는 “남성 전용 검색대는 승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외국인 혹은 특별한 문화가 있는 지역 출신의 사람들도 공항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망은 “남녀가 섞인 채 줄이 길게 늘어선 검색대를 상상해보라”고 했다.
여성 승객은 오직 여직원에게만 검사받는다. 뒤에 선 남성 승객은 이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는 사이 옆 라인 남직원은 손을 놓고 있다. 승객은 승객대로 시간 낭비, 공항은 공항대로 인력낭비인 셈이다.
다행히 남녀 분리 검색대 운영으로 승객들의 대기 시간도 줄고,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감소하면서 공항 평가도는 자연스레 높아졌다.
공항은 여성 전용 검색대 외에 △ ‘늦게 도착한 승객’ △ ‘일등석 탑승객’ △ ‘짐이 없는 승객’ 등을 위한 다양한 라인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승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결과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은 지난해에만 이용객 수가 5500만명 규모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