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서 강력 폭발…원료탱크 뚜껑 150m 날아가 [연합뉴스20]
[앵커]
구미공단의 폐업 공장에서 철거작업 중에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구조물이 150m나 날아갈 정도로 위력이 컸는데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옆 구미공단에서 갑자기 강력한 폭발이 발생합니다.
커다란 화염이 도로를 지나가는 자동차를 집어삼킬 듯 일어납니다.
운전자도 놀랐는지 차가 잠시 비틀거립니다.
폐업 절차가 진행 중인 공장에서 원료탱크를 철거하는 작업 중에 폭발이 발생한 겁니다.
지름이 10m가 넘는 탱크 뚜껑이 150m를 날아갈 정도로 폭발의 위력이 상당했습니다.
공단 안쪽도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합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주택가에서는 창문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빗발쳤고, 일대엔 30분 정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폭발 직후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해 40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폭발이 있었던 스타케미칼은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가동하다가 적자 누적으로 2013년 1월 폐업했습니다.
법인 청산 절차를 밟으면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중에 폭발 사고가 난 겁니다.
이 공장은 폐업 이후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해고된 직원이 45m 굴뚝에 올라가 1년 넘게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요구한 곳이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