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베이징에서 자동차 구입이 더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징화시보(京华时报) 등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통위원회 저우정위(周正宇) 주임은 지난 24일 베이징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세계 대도시 교통발전포럼'에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2020년에는 자동차 보유량을 630만대 가량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2011년부터 일반 승용차 번호판 규제를 실시한 이래 매년 자동차 증가율이 3% 가량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발급된 번호판이 15만개로 이 중 일반 승용차는 9만개, 친환경 신에너지 차량은 6만개였다. 신에너지 차량의 경우에는 번호판 발급이 거의 소진돼 현재 당첨확률은 0.136%이다. 이는 구매 희망자 733명 중 1명만 번호판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같은 번호판 규제에 베이징 내 승용차 보유량은 지난 5월 기준으로 565만대에 달했다.
여기에 베이징시정부가 앞서 발표한 '베이징 청정공기 행동계획'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승용차 보유량은 6백만대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우정위 주임의 말대로라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발급되는 자동차 번호판은 매년 10만개씩 30만개로 제한돼 이전보다 번호판이 5만개 줄어들어 차량구입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편 베이징시정부는 근년 들어 차량이 급속히 증가하자 지난 2011년 1월부터 차 번호판 추첨제를 도입해 매달 증가하는 차량 수를 제한해왔다. 지난 4월 실시된 일반 승용차 번호판 추첨 경쟁률은 무려 693대1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