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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한국상회, 횡령은 없었나?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0.30일 18:05
교민공청회, 횡령의혹 해명 불충분

고문단 “정회장 임기 마치도록 기회를”

[상하이저널] 한국상회 사태 해결의 장으로 여겼던 ‘공청회’가 분노와 상실감만 안겨준 채 마무리됐다. 공청회 자리를 마련하고 정희천 회장의 참석을 이끌었던 고문단은 “정회장 임기를 고려해 마무리할 기회를 주자”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현 사태를 야기시킨 정 회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교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습방안 제시를 요청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70여명의 교민들은 의혹이 풀릴만한 답변은 얻지 못했는데 ‘기회를 주자’는 고문단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온라인에 후기로 올라온 의견들은 ‘정희천 회장에게 면죄부를 주는 자리였나’, ‘정해진 드라마였다’, ‘누굴 위한 공청회였나’ 등등 이날 진행과 결정이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횡령 의혹 풀렸나?

공청회는 수개월 동안 교민사회 잡음을 일으키고 한국상회 정상 운영을 막아온 횡령 의혹을 밝힐 수 있는 기회였다. 교민들은 그런 자리를 기대하고 저녁 7시 열린공간으로 향한 것이다. 그러나 공청회를 마친 교민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정회장 참석으로 그간 의혹들이 해결되리라 기대했던 참석자들은 오히려 답답함만 안고 간다고 털어놨다.

상해한국상회 고문단이 주관한 이날 공청회는 정한영 고문이 진행을 맡았다. 질문자에게 5분의 발언기회가 주어졌고 2시간 넘게 진행되는 동안 20여명의 교민들이 정회장에게 질문을 던졌고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밤새도 다하지 못한다, 일일이 답변해야 하나’라는 정회장의 말에 공청회장은 잠시 웅성거리기도 했다. 곧바로 정회장은 “한국상회로 인해 이런 사태를 맞이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최근 몇 달간 사무국 일을 맡았던 박관웅 부회장이 나서 답변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교민들은 명쾌하지 못한 답변에 연신 항의가 이어졌다.

횡령 의혹 누가 밝히나?

개혁위는 이날 공청회 자료화면을 통해 “허위로 개정과목을 변경 또는 가짜 영수증을 사용해 교민과 기업의 회비를 개인의 용무와 사적인 회비를 위해 착복해 사용했다”는 것을 ‘횡령’의 범주에 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개혁위와 대립각을 세웠던 정회장 측 이시형 부회장은 “이미 공금횡령으로 낙인이 찍혀있다. 개인이 착복했는지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라며 “애초 횡령했다는 것에서 시작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 정회장에게 물어보고, 영수증을 검토해봤으나 그런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또 지난 18일 이영태 부회장은 상해한국학교 운영위원 자격으로 학교 회의에 참석해 학부모 대표들 앞에서 “교민사회에 도는 소문은 잘못된 것이다. 1위안도 횡령 사실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기도 했다.

그간 개혁위는 정회장이 접대비, 출장비를 공적 업무가 아닌 개인 용무로 사용했다는 근거로 지출내역 변경, 가짜 영수증, 출장명목과 일치하지 않는 영수증 등 자료를 제시했지만 납득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공청회 역시 온라인 공방전과 다르지 않았다. 질문자들은 의혹을 제기했고, 답변자는 의혹을 풀어주지 못했다. 이날 답변자는 반박하거나 해명해줄 자료가 준비되지 않았다. 잘못된 억측, 억울한 의혹이라고 주장한다면 누가 더 적극적으로 풀어야 하나.

횡령 1元도 없다?

공청회 후 본지는 공청회장에서 풀지 못한 의혹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요구했다. 26일 한국상회 공식채널로 이번 사태에 오랜 기간 자료를 준비해 온 박관웅 부회장이 해명에 나섰다. 방문하면 모든걸 공개하겠다던 한국상회는 사전 약속된 자리인데도 영수증을 준비하지 않았다. 엑셀 파일에 정리해둔 2015년 지출명세 자료를 근거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횡령 의혹을 씻어내지 못한 몇 가지가 돌출됐다.

①비즈니스 항공으로 개인용무?

<4월 해외출장비(비즈니스 항공) 2782위안 개인용무?>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아있어 물었다. 박 부회장은 “글쎄요”라며 답변하지 못했다. 7월 27일 1차 대의원대회 이후 수차례 들여다 봤을 파일인데 공란에 마땅히 설명하지 못한 것이 의아할 정도다. 교민들의 각종 의혹에 ‘대응’해야 하는 한국상회가 지금은 ‘허술’한 준비를 탓할 시점은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자료도 확인하지 않은 채, “1위안의 의혹도 없다”는 부회장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무조건적인 비호라는 지적을 받으며 ‘커넥션’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기도 하다.

②친구 아들 여행비 한국상회 돈으로?

<6월 친구아들의 숙박•가이드비 2900위안 한국상회 비용으로 지출?>에 대해서는 답변을 두세 번 번복했다. 10월 2~15일 세계한상대회 등 3가지 행사로 한국출장을 다녀온 후 정산한 결과 3460위안을 되돌려 받아야 했으나 개인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상계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국상회 비용을 개인용무로 빌려 썼다가 갚았다는 계산인가’라고 묻자 6월 전, 2월 출장에서 받아간 가지급금에서 남은 것이라고 바꿔 말했다. ‘장부에 없는 금액이라던데 회계직원이 한국상회에서 처리(차용)한 비용을 장부에 남기지 않아도 되나’라는 질문에 한국상회 돈이 아니라 정회장 개인통장을 회계가 관리했다며 사전에 회계직원과 짜맞춘 것 없으니 직접 물어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회계 여직원은 “6월 당시 숙박•가이드비를 직접 지불했다. 한국상회가 평소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는 돈 2900위안을 줬다. 그땐 정회장님 통장은 한국상회에서 별도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1월에 되돌려 줬다손 치더라도 6월에 한국상회 비용(현금)으로 친구 아들의 여행비가 지불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정회장과 측근 부회장들은 개인이 착복하지 않았으니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는 남용이나 유용, 또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하이 A 법무법인 변호사는 “잠시 개인용도로 썼다가 되돌려 놓았더라도 횡령에 속한다. 공식 경비를 개인 용무로 썼다면 횡령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③한국출장 경비, 공적 업무에 썼나?

공청회 자리에서 ‘세계한상대회’ 등 3가지 행사 명목의 한국출장비 1만3000여위안에 대한 경비 지출 내역을 밝혀달라”는 질문이 주목을 받았다.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정회장이 경주에서 열린 한상대회는 불참하고 부산, 대구, 서울 등 각 지역의 음식점 영수증만 첨부했다 것이다.

이 질문자는 한국상회 비용으로 출장을 가서 개인용무로 사용한 정황을 근거로 ‘횡령’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정회장은 수십만원의 음식점 영수증과 한국상회 업무와의 연관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2015년 경주 한상대회 참석한 제보자에 따르면, 정회장은 2박3일 행사 중 둘째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첫째날 참석하고 부산으로 이동했다는 정회장과 통화했다는 것. 본 행사를 제치고 긴히 참석했어야 할 한국상회 관련 비즈니스가 있었다면 기억해 내고 답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한국상회가 나서 ‘사태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한국상회는 “현재 한국상회 상황을 이해하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11월 1일(화) 오후 7시 열린공간에서 ‘한국상회(한국인회) 현 사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청회 참석 교민들의 한마디>

중국 16년차 박 모씨

“작은 돈이라도 보탠다고 생각하고 회비를 냈다. 정회장의 지출 내역은 실수가 아니다. 알고 저지른 잘못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직원이라면 해고한다. 회비낸 회원사로서 속이 편치 않다.”

중국 22년차 정 모씨

“보편적인 느낌이란게 있다. 여론은 공감대다. 승패는 끝났다. 떨어질 명예 없다. 하지만 임기는 마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끌고 나가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상하이 20년차 이 모씨

“어느 편도 아니다. 공정하게 듣고 싶어서 왔다. 그런데 대답이 불성실하다. 정확한 사실 알고 싶다. 상대방도 비아냥대지 말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하이 9년차 홍 모씨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책임지면 끝난다, 연연하는 느낌이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잘못 알려진 게 있으면 해명하면 된다.”

상하이 10년차 이 모씨

사태 첫번째 원인은 공금을 횡령했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잘못 집행한 것인지 과다 집행한 것인지 초점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이미 공금횡령으로 낙인이 찍혀있다. 개인이 착복했는지 밝혀져야 한다.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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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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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자체가 조금만 권리를 쥐면 횡령하는데 뭐 새삼스럽게...

근데 북조선은 김부자네 사진 3장만 걸어놓드만 너네는 뭐 대수 봐두 9개느 되겠다...
답글 (0)
떼거지들이 국외서 놀고 자빠졌네 너네나라가서 이런지랄해라 너네들이 중국하고 뭔 상관이 있다고 사진들 걸어놓고 놀음질이냐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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