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밀레니얼 세대들(20~35세)의 커피 사랑 덕분에 전세계 커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공급이 감소하면서 커피 가격은 오름세다. 이에 투자자들은 커피 선물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젊은 세대들의 일일 커피 소비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60세 이상의 커피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청년층 소비가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다. 그 결과 최대 커피 소비국인 미국의 커피 소비량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다른 나라 젊은이들에게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소비국뿐만 아니라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 청년들의 커피 소비량도 크게 늘었다.
커피 공급은 줄고 있다.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커피 공급이 가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주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헤지펀드들은 원두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쪽에 포지셔닝 하고 있다. 원두 매수 포지션은 8년 만에 최대치로 불어났다.
루미 세일즈 알파 전략팀의 해리쉬 순다레쉬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커피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커피 시장 수급이 상당히 빠듯해졌다"고 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월19~25일) 커피 선물 및 옵션의 순매수 계약은 5만651건으로 18% 급증했다. 지난 2008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뉴욕의 ICE 선물시장에서 지난주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6% 오른 파운드당 1.655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