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렝갈렉(인도네시아)=AP/뉴시스】인도네시아 동자바의 트렝갈렉에서 18일 침몰한 선박에 타고 있다 구조된 망명 희망자 한 명이 앰블란스로 급히 옮겨지고 있다. 17일 약 260명을 태운 선박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침몰했지만 33명만이 구조됐을 뿐 200명 이상이 실종 상태다. 하고 해역에 높이 4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은 추가 생존자 구조의 희망을 사실상 포기했다.
【자카르타=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를 태운 쾌속선의 전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51명으로 늘어났으며 아직 9명이 실종 상태라고 현지 당국이 4일 밝혔다.
경찰과 구조대는 쾌속선이 침몰한 인도네시아 바탐섬 주변 해역에서 이날 아침까지 시신 33구를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노동자와 그 가족 등 101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를 출발한 쾌속선은 지난 2일 아침 바탐섬 부근에서 폭풍우와 높은 파도를 만나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승객 39명은 구조돼 무사했으며 쾌속선 승무원 3명 가운데 2명이 생존했지만 나중에 체포됐다.
지역 수색구난국 압둘 하미드 국장은 "강풍과 급한 조류 때문에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바다가 매우 탁해 구조대가 해저를 탐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쾌속선이 말레이시아에서 귀환하는 노동자를 정원을 초과해 불법으로 운송하던 중 참사를 빚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쾌속선은 바탐섬에서 7.5km 떨어진 수역에 가라앉았다.
1만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선 쾌속선과 여객선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규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대형 해상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앞서 2009년에는 술라웨시섬 근처에서 여객선이 침몰해 330여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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