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한국의 사드 포대는 괌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브룩스 사령관은 조찬강연회에서 사드 포대 한국 전개 시점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 한미연합사령관]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정으로, 강한 의지로 추진할 것이며, 향후 8∼10개월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한국의 사드 포대는 괌 포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내년 말로 알려져온 사드 배치가 이르면 내년 7월쯤 배치작업이 완료될 수 있다는 뜻으로, 미군 고위 당국자가 사드 배치 시점을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 "사드를 가능한 빨리 한국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번 발언은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이 외교·안보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내 정치불안정이 이미 본궤도에 오른 사드 배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브룩스 사령관은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상시 순환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돼온 전술핵 재배치론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