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출근길에 부분 일식 현상이 있었죠.
다음 주 수요일, 현충일에는 금성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우주쇼가 나타나는데요.
금세기 마지막 현상으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5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월 6일 현충일 아침.
부분 일식에 이은 또 한번의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7시 9분.
태양의 왼쪽 윗부분에 검은 점이 하나 나타납니다.
바로 금성입니다.
지구와 태양 사이를 금성이 지나가며 그 그림자가 태양을 가로지르는 현상입니다.
금성은 이후 6시간 40분 동안 느린 속도로 태양면을 지난 뒤 오후 1시 49분, 태양을 빠져나갑니다.
금성이 태양면을 통과하는 현상은 이번이 21세기 마지막 기횝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동부, 인도네시아 일부, 러시아 일부와 알라스카 등에서만 전 과정을 보는 행운이 주어집니다.
8년 전, 2004년 6월에도 금성의 태양면 통과가 있었지만 날이 흐려 볼 수 없었고 이번 기회를 놓치면 105년 뒤인 2117년에나 나타납니다.
[인터뷰: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
"금성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놓여서 일직선이 될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금성과 지구의 공전 궤도면이 약 3.4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일입니다."
이번 현상을 보려면 지난번 부분일식처럼 필터나 용접용 마스크 유리, 셀로판지를 이용하면 됩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