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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느끼는 2016 가을의 끝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1.17일 14:44

▲ 16일 점심시간 삼청공원을 찾은 직장인들이 단풍이 붉게 물든 삼청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창의문에서 시작하는 북악산 탐방로는 숙정문을 지나면 삼청공원과 와룡공원으로 갈라진다.

[Korea.net]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 단풍이 가을 햇살을 받으며 그 붉은 빛을 더하는 2016년 가을의 끝자락에 찾은 서울 중심의 인왕산(해발 332m)과 북악산(해발 338m)은 풍요로운 계절을 떠나 보낼 채비를 마쳤다.

이미 많은 나무들이 노랗게 물든 잎새를 떠나 보냈고 산책로는 낙엽들이 소복이 쌓여 걷는 이들에게 가을의 소리를 들려준다. 낙엽 밟는 소리에 취해 길을 걷다 보면 머리 위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들려온다. 부지런히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며 잘 영근 잣을 찾은 청설모는 사람들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배를 채운다.

▲ 인왕산 정상에 오르면 능선을 넘어 북한산과 그 아래로 평창동, 홍제동, 그리고 멀리 한강까지 보인다. 지난 2일 인왕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모습.

경복궁에서 가장 가까운 산인 북악산과 인왕산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마주친다.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 남짓이면 끝나는 등산코스는 어르신과 아이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 숨이 차오를 때쯤이면 도착하게 되는 정상에서는 서울의 전경이 짧은 고생에 비해 큰 만족감을 전한다.

두 산은 가을정취, 서울전경 외에도 ‘순성(巡城-·성을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함)’이라는 즐거움도 준다. 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시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모한 성곽의 축조술을 직접 확인 할 수도 있다. 16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 성공의상징 창의문에서 숙정문으로 이어지는 북악산 등산로는 조선시대 한양성곽의 기능과 역할을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해 준다.

북악산 코스 탐방을 위해서는 간단한 출입신청이 필요하며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퇴장시간은 오후 5시다.

*인조반정(仁祖反正) : 1623년 4월 11일 김유, 이귀, 이서, 최명길 등이 정변을 일으켜 광해군을 왕위에서 물러나게 하고 능양군 이종을 임금으로 옹립한 사건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 창의문에서 시작하는 북악산 탐방로는 한양성곽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 숙정문 주변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다.

▲ 북악산 탐방로에 들어서기에 앞서 만나는 창의문은 북문 혹은 자하문으로도 불린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던 창의문은 1740년 다시 세워졌다.

▲ 인왕산(위)과 북악산 탐방로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잣으로 배를 채우는 청설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맑은 가을날 인왕산 정상에 서면 서울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2일 인왕산 정상에 오른 등반객이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묻혀 땀을 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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