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혼란스러운 한국의 정국이 단시일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스로 대국민 사과에서 검찰 조사도 특검조사도 받겠다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검찰 조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선실세 스캔들 이후, 말을 아끼고 외출을 줄여 온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법무부에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리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역시 소극적이던 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면에 '오보·괴담 바로잡기'를 걸고 세월호 사건 7시간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글을 공개했습니다.
박근혜의 이런 행보는 대통령이 여전히 내정과 외교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다시 민심을 잡으려는데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용의자'로 단정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위신이 크게 추락했습니다. 앞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력은 갈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야당 내부가 정국 흐름에 일치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3대 야당은 대통령과의 담화, 총리 후보 추천, 대통령 하야 구체적 방안 등에 있어 모두 상당히 큰 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중앙일보는 지난 19일 사설을 통해 야당 측은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아 혼란스러운 정치국면을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중의 촛불 집회에만 희망을 건다면 이런 야당은 집권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습니다.
일부 인사들은 현재 한국 정세가 몹시 복잡하고 여당과 야당 모두 확실한 대책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수사가 진행될 수록 더욱 많은 내막이 드러날 것이고, 한국의 정국은 불확실성이 더욱 늘어 날 것이며, 야당이 박 대통령의 탄핵절차를 추진하더라도 긴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