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조국과 결혼했던 여인이 조국과 이혼했다", "한국인들은 더 이상 모이지 않아도 되겠다", "박근혜가 퇴진을 얘기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서 국회에 결정을 맡겼다", "관용을 베풀 수 있을 땐 관용을 베풀어라", "사드 배치, 친미 정책, 심복의 내정간섭 등으로 이어진 한국드라마가 마침내 결말이 났다", "스스로 퇴진하겠다고 얘기하진 않았다", "박근혜가 곧 퇴진하니 이제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의 여성 총통)만 남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국회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힌 후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보인 반응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자, 중국 온라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2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박근혜 심복 내정간섭(朴槿惠闺蜜干政)'이 다시금 웨이보 핫이슈 상위권에 게재됐으며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중국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인민일보(人民日报),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중국 180여개 주요 언론은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법규에 따라 대통령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일제히 전했다.
왕이(网易), 텐센트(腾讯), 시나닷컴(新浪) 등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는 박근혜 대국민담화 관련 기사를 뉴스페이지 헤드라인에 배치했으며 일부 언론은 동시통역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언을 통역해 소개한 영상을 게재하거나 중국 전문가의 향후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저장(浙江)대학 한국연구소 리둔추(李敦球) 객좌연구원은 관찰자넷(观察者网)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는 법적 절차를 견지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이든 한국 국민이든 상관없이 만약 이에 불만을 가진다면 곧바로 탄핵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