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여성 환자가 상하이 병원 수술실에서 의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디 '시무룩한 토끼(不开心的兔兔)555'의 네티즌이 최근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게재한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이 상하이 제9인민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을 때 의사가 자신에게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몸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수술 집도의가 자신에게 여러차례 부당한 행위를 저질렀다. 네티즌은 주장의 근거로 메신저 채팅기록, 의사의 연락처와 녹음파일 등을 함께 게재했다.
이같은 글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조회수가 1천55만회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대다수 네티즌은 "사실이라면 해당 의사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실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상하이 제9인민병원은 지난 11일 저녁 공식 웨이보를 통해 "최근 발생한 사건을 고도로 중시하고 조사팀을 구성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 게시글을 올린 당사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이며 해당 의사에 대해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공안국 역시 "지난 11일 병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았고 의사는 현재 다른 사람의 비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데 웨이보 게시글을 게재한 당사자의 신고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