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북부지역에 16일 저녁부터 올 겨울 들어 최악의 스모그가 강타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23개 도시가 스모그 적색경보를 예고했다.

　　16일 중국 신경보는 이번 스모그가 수도권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는 물론 산둥·산시·허난 성 등 모두 6개 성에서 오는 21일까지 최대 6일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날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겠다고 예고한 도시는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성의 스자좡, 바오딩, 싱타이 등 모두 23개에 이른다.

　　이들 도시는 16일부터 최소 4일 이상 심각한 수준의 대기오염이 나타나고 이 중 이틀 이상은 '엄중 수준'의 오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공기는 16일 오전에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지만 오후 늦게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3개 도시 외에도 산시 성과 산둥 성의 9개 도시는 적색경보 바로 아래 등급인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최소 3일 이상 심각한 대기오염이, 하루 이상 '엄중 수준'의 오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스모그가 오는 18∼19일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에서 올해 들어 스모그 적색경보가 발령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유치원과 각급 학교는 휴교에 들어가며 일반 기업은 탄력 근무제를 시행하고 모든 차량은 홀짝제 등을 시행한다.

　　또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의 문을 일시적으로 닫고, 길거리에서 조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모든 수단이 총동원된다.

　　/K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