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사람은 언어로 교류한다면 곤충은 무엇으로 교류할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은 얼마나 길까요?”,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곤충에 관한 수수께끼는 무엇일까요?”…
어린이들에게 곤충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지난 16일, 동북림업대학 리성덕 교수는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를 찾아왔다.
동북림업대학 림학원에서 삼림보호학을 연구하는 리성덕교수는 이날 평소 주변에 흔히 보는 곤충으로부터 시작해 가장 특이한 곤충 그리고 곤충과 인류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곤충지식을 글과 사진을 결합시켜 문답형식으로 생동하게 소개했다.
우리 민족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과학지식을 보급하고 싶다는 취지하에서 전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는 할빈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부와 손잡고 곤충과 로봇에 관련된 지식을 최근 할빈시 조선족 중소학교에서 보급하기로 했다.
리성덕교수는 “대학생을 상대로 줄곧 강의해왔는데 중소학교 학생들에게 하는 강의는 이번이 처음이였다”며 “이를 위해 일주일간 준비해왔는데 그래도 곤충에 대해 더 알고 싶은 학생은 자신을 찾아와 물어보거나 동북림업대학 교정에 세운 삼림박물관에서 답안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의를 듣고 나온 할빈시조선족제2중학교 한 학생은 “강의 내용을 핸드폰으로 다 록음했다”며 옆에 있는 친구에게 자랑했고 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꼬마 학생은 “앞으로 곤충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백미옥교장은 “우리 민족 교수가 직접 학교를 찾아와 과학지식을 강의하기는 처음이다”며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이번 강의를 많이 기대했고 앞으로 관련 행사를 많이 조직해 학생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