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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원예사들> 자기주의 강할수록 더 외롭고 고독할것

[기타] | 발행시간: 2016.12.19일 09:50
- 안산시조선족학교 고중부 채영분담임교원 인터뷰

곱디 고왔던 얼굴에 머리카락이 점점 세여지고 잔주름이 늘어나면서 흘려보낸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몸담아왔던 26년의 교직생활은 다사했던만큼 기억거리도 가슴벅차게 화려하다. 제자들과 함께 씨름했던 9,400여일,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피여나는 순간도, 얼굴 화끈 달아오르는 부끄러운 순간도 그리고 “그때 그 학생은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있을가”란 궁금함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가슴에 안고갈 짝사랑 같은 존재라고 말하는 교원이 있다. 채영분 안산시조선족학교 고중부의 2학년 담임교원이다.

1990년 길림사범학원 수학학부를 졸업하고 수학과목을 가르치며 오래동안 담임교원사업도 함께 맡아왔다. 금방 대학문턱을 넘었을 때는 열정으로 교단에 섰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교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채영분교원은 말한다.

“갓 졸업하고 담임사업을 맡았을 때 반급의 한 남학생이 공부하기 싫다며 책을 다 찢어버렸어요. 그때 조급하고 잘해보고픈 마음에 여러번이나 학생 집을 찾아가서 타이르고 윽벼르기도 했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제가 그 학생보다 6살밖에 더 많지 않더군요. 지금도 그 학생을 만나면 종종 당시 얘기를 꺼내 웃군해요. ” 내실보다 마음이 앞섰던 풋풋한 시절을 떠올린다.

채교원은 “고중생들이다보니 시종 응시교육을 틀어쥐고있지만 인성교육 또한 홀시하여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며 담임교원사업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채교원은“요즘 학생의 대부분이 독신자녀로 받들려 자라서인지 주위환경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반급청소도 딱 자신이 맡은 부분만 하지 상황에 따라 도우려거나 인정을 나누는 일에 점점 린색하다는것이다. 얼마전 반급에 아파서 며칠간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반급친구들에게 혹시 그 친구에게 어디 아픈지, 괜찮아졌는지 문안전화를 해준 학생이 있는가고 물었는데 한명도 없었다며 안타까와했다. 채교원은 “당시 학생들에게 반급 또한 하나의 가정이고 동학들은 형제와 다름없다. 서로 관심하고 도우면서 지내는것도 학습생활의 일부분이라고 타일렀다”면서 “학생들의 자기주의가 강할수록 실상은 더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타지에 나가있는 경우도 원인이겠지만 조선족학부모들의 자식교육에 대한 중시도가 주위 타민족에 비해 떨어진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자식의 부족점과 성적부진을 무조건 학교와 교원의 책임이라고 탓하며 나무람하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물론 학교와 교원이 해야 할 교육이 자못 중요하지만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잘 결합해야 자녀교육에 더 리롭다고 했다.”

가령 서운한것이 있어도 나중에 떠올렸을 때 정말 책임감있고 진정으로 우리를 생각해줬구나하는 그런 선생님으로 학생들한테 기억되고싶다고 채교원은 말했다. 정봉화기자


출처: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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