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가 3월 28일자로 새로운 1파운드 동전을 발행한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에서 새로운 화폐가 발행되기는 1983년 이후 34년만에 처음이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3월 28일부터 새로운 1파운드짜리 동전이 통용되며, 오는 10월 중순 쯤 현행 동전을 새로운 동전으로 완전히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1파운드짜리 동전 발행 계획은 이미 2015년에 결정됐지만, 정부가 새 동전의 정확한 발행 날짜와 교체 시점 등에 관한 시간표를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BC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고크 재무차관은 "1983년 이후 새 1파운드짜리 동전을 발행하는 역사적 순간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새로운 동전을 발행하는 이유는 현행 동전이 위조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영국 조폐공사는 현재 유통되는 1파운드짜리 동전의 약 3%를 가짜로 추정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새 1파운드 동전을 포함해 12종의 동전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양면을 서로 다른 금속으로 주조하고 홀로그램도 넣을 계획으로 있다.
새 1파운드 동전은 12각으로 이뤄져 있으며, 앞면에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장미, 엉겅퀴 및 웨일스,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상징들이 왕관 속에 담겨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지난 2015년 웨스트미들랜드의 퀸 메리 그래머 학교에 다니는 당시 15세 학생 데이비드 피어스의 작품으로, 6000여점의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