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셰인로스SNS
아일랜드 교통부장관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진을 올렸다 호되게 혼이 났다.
3일(현지시간) 아이리쉬 더 선에 따르면 셰인 로스 아일랜드 교통부 장관은 이날 44번 버스를 타고 청사로 향하던 중 버스 출근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
정장 차림에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버스가 따뜻하네요. 립카드(교통가드)도 좋구요. 차도 안 막힙니다. 버스는 거의 비어있네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고위 공무원의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듯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꽉 막힌 도로, 사람들로 가득찬 러시아워 버스를 타 봤냐는 것이다. 장관처럼 한가하게 웃으며 '버스 투어'를 즐길 여력이 없다고.
게다가 오전 10시가 넘어 게재된 사진에 "모든 사람이 이미 일하러 가 있을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9시에 일을 시작한다"며 버스가 텅 빈 이유를 '친철히' 설명히 주기도 했다.
시민들은 장관에게 통근자들과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전 7시~ 7시 30분 사이 "다시 시도해보라"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