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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승사자 왜 인기일까... 작가에게 정답 있다

[기타] | 발행시간: 2017.01.09일 11:15
김은숙 작가의 역대 조연 캐릭터 활용법

[오마이뉴스우동균 기자]


▲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

ⓒ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연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과 김선 역을 맡은 유인나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저승사자가 운명처럼 김선에게 끌리고, 처음 해보는 연애에 당황하는 모습 등은 독특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김선역의 유인나 역시 나른한 말투와 달관한 표정으로 매력적인 치킨집 사장을 완성해 냈다. 어쩌면 주인공의 과거보다 이들의 과거가 더 궁금해지기도 한다.

현재 이들의 과거 인연이 밝혀지며 드라마는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단순히 조연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과 긴밀하게 얽힌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욱과 유인나의 인기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동욱이 그간 흘렸던 눈물이 이렇게 안타까운 적이 있었을까. 주인공을 받쳐주는 캐릭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파급력이 저승사자에 존재한다.

이처럼 <도깨비>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소위 조연 캐릭터 활용에 독보적인 작가다. 어떤 캐릭터들이 또 있었을까.

짝사랑 하는 남자들의 매력


▲ <상속자들>의 최영도로 확실하게 톱스타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김우빈

ⓒ sbs

김은숙 작가의 조연 캐릭터 활용은 <파리의 연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파리의 연인>의 이동건은 윤수혁 역할을 맡아서 주인공과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삼각관계는 로맨스 드라마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흔한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공식을 그대로 차용했지만 윤수혁에게 확실한 캐릭터성을 부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그의 대사 "이 안에 너 있다"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사 중 하나가 되면서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다.

윤수혁 캐릭터의 연장선이 바로 <상속자들>의 최영도(김우빈 분)다. 최영도 역시 가난한 집안 출신인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며 주인공 커플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그러나 최영도는 주인공 이상의 파급력을 일으켰다. 능글능글해 보이지만 거칠고, 여자 주인공에게 다정한 캐릭터는 김우빈의 연기력과 맞물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뭘 더 이렇게 받아쳐, 신나게." 같은 톤의 대사들이 호응을 얻어 패러디가 된 것은 물론, 최영도 어록이 탄생할 정도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였다.

김은숙 작가 작품은 '대사발'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상 깊은 대사들이 작품에 가득하다. 남자가 어떻게 하면 가장 매력적일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작가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주인공 못지않은 조연들의 러브라인


▲ 삼각관계가 아닌, 다각 러브라인의 시작<온에어>

ⓒ sbs

김은숙 작가는 그러나, 많은 작품 속에서 삼각관계보다는 두 커플 이상의 러브라인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범수, 박용하, 송윤아, 김하늘이 출연한 <온에어>를 보자. 이들이 각각의 커플로 연결되는 과정을 방송국을 배경으로 흥미롭게 그려냈다. 딱히 주연이 누구라고 특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네 캐릭터의 분배가 고루 이루어졌고 특히 김하늘이 연기한 톱스타 오승아 캐릭터는 강렬했다. <온에어>는 중반까지 어떤 러브라인이 펼쳐질지 오리무중이었으나, 결국 오승아-장기준(이범수 분), 서영은(송윤아 분)-이경민(박용하 분)으로 러브라인이 정리되며 김은숙 표 커플 묘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시크릿가든>에서는 오스카(윤상현 분)-윤슬(김사랑 분) 커플이 등장하며 서브 러브라인에 힘을 실었다. 이후 <신사의 품격>에서도 임태산(김수로 분)-홍세라(윤세아 분) 커플, 최윤(김민종 분)-임메아리(윤진이 분) 커플을 등장시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갔다.

2016년 최고 히트작 <태양의 후예>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진다. 서대영(진구 분)-윤명주(김지원 분)커플은 단순히 이야기 속 양념을 넘어 스토리의 한 축을 당당하게 담당하며 주연 커플 못지않은 주목을 이끌어냈다. 때로는 그들의 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할 정도였다. 그만큼 확실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 <도깨비>에서도 두 커플은 거의 같은 비중으로 그려진다

ⓒ cj e&m

이처럼 김은숙 작가의 작품 속에서 조연 캐릭터들은 주인공 못지않은 매력을 선보인다. 자청해 작품에 출연하고자 했다는 이동욱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김은숙 작가 작품은 굳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많은 배우들이 탐 낼만 하다.

<도깨비>로 명실상부한 이름값을 다시 한 번 떨친 김은숙 작가는 톱스타들이 존중하는 작가가 됐다. 이런 캐릭터들로 연달아 대박 급 성공을 이뤄낸 김은숙 작가의 저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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