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앵커멘트
요즘 휴대폰 사용이 보급되고 기능이 많아지면서 수그리족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머리를 수그리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이에 금품을 도둑맞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기사본문
최근 상하이에서 26 세의 젊은 여성이 길을 가면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아 다행히 위험에서 벗어났습니다.
(자막)
부상자 부모
우리 아이에게 한 가지 습관이 있는데
길을 걸을 때 언제나 손에 휴대폰을 들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니 아이가 머리를 수그리고 걷고 있었습니다.
앞에 공중버스가 그 아이의 시선을 가로 막았지요.
통근차 기사도 시선이 가로막혔던 것 같습니다.
최근 칭다오 청양의 경찰이 버스역에서 한 절도 집단을 나포했습니다. 그들은 버스에 오르기 전에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버스역과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영상 1000여 시간 분량을 수거하여 확인했습니다.
(자막)
소리: 경찰
학생, 대학생들은 버스역에서 기다릴 때
휴대폰을 꺼내들고 들여보다가
버스에 오를 때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지요.
그래서 용의자들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최근 산시(陝西) 시엔양(咸陽)의 시민 샤오 여사가 아이를 데리고 어린이 수영장에 갔습니다. 아이가 물놀이를 하는 동안 그녀는 계속 휴대폰만 들여다보았는데요, 머리를 들었을 때는 네 살난 아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 시간 만에 아이를 찾았으나 물에 빠져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재 시엔양 경찰과 안전생산감독관리국 등 당국이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운전자가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안후이 추저우에서 버스와 삼륜차가 충돌해 인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버스 기사가 여객들을 가득 싣고 운전하던 중에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전기 삼륜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삼륜차를 운전하던 노인은 당장에서 숨졌습니다.
휴대폰을 들여보면서 걸으면 걷는 속도가 16%~33% 느려지고 평균 시야는 보통 때의 5%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상하이 교통경찰이 2년 전에 통계한 수치에 따르면 운전 중에 휴대폰으로 통화하거나 위챗을 들여다 보다가 인명 사고를 낸 비례가 29.6%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상하이는 새 교통법칙을 발표해 운전 중에 통화하거나 전자 설비를 열람하는 행위를 금지조목에 넣었습니다.
(편집: 이인선, 김성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