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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과 비슷한 장가계를 다녀오다(중)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01.13일 13:14
아름다운 천문산과 대협곡

천문산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장가계시

사실 이곳의 산천은 아름답다는 말 한마디로 표현하면 너무 많이 부족하다. 험준한 산세를 타고 현애절벽에 걸린 잔도들을 걷노라면 멋진 풍경에 대한 경탄소리보다 죽음의 공포를 가까이에서 느끼는 괴성을 수시로 들어야 하기때문이다.

천문산은 장가계시 동북쪽에 위치하였는데 천문산케이블카, 99굽이 통천대도, 천문동, 공중분경화원은 천문산의 4대경관으로 불리운다. 겨울철이라 통천대도를 봉했기에 우리는 천문산 케이블카를 리용하였는데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이 삭도는 길이가 7455메터, 해발고도차이가 자그만치 1279메터에 달하니 왕복 운행시간이 거의 한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천문산서쪽코스의 한 구간

도시중심에서 우리를 태운 케이블카는 운무가 감도는 구릉지대의 귤나무밭을 훨훨 날아 장려한 산수화의 긴 복도를 유유히 지나는듯 하더니 급기야 1500메터의 산봉우리를 향해 리륙하는 비행기처럼 날개를 곤두세우고 급상승한다. 반대방향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휙휙 스쳐지나면서 거기에 앉은 손님들이 내는 아츠런 소리가 들리는듯하고 귀구멍이 먹먹해나고 코구멍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케이블카아래로 룡이 꿈틀대는듯한 99굽이 통천대도가 한눈에 굽어보이고 하늘문을 방불케 하는 천문동이 바라보이지만 아찔한 현기증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쫙 돌았다.

케이블카종착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현애절벽으로 산아래와 결렬된 공중분경화원인데 이부분이 도보로 진행하는 주요한 관광코스이다. 산우 관광코스는 동쪽코스와 서쪽코스, 중간코스로 나뉘는데 우리는 서쪽코스를 시작으로 가수 리나가 불교를 깨달았다는 천문산사를 거쳐 동쪽코스로 돌아오다나니 산우에서 6킬로메터의 코스를 답파하는데 3시간 가량 소모했다. 이곳의 관광코스는 가는 곳마다 그 명칭이 독특한데 이를테면 귀곡잔도, 관귀곡동, 구아동, 앵두만과 같은것이다.

천문산케이블카 출발역은 도심에 자리하고있다

문제는 90%의 관광코스가 가파롭고 험준한 산벼랑에 걸려있다는것이다. 발아래로 수백메터의 절벽이 아스라니 바라보이는 유리복도를 지날 때면 정말 제아무리 강철심장이라 해도 주저심이 들지 않을수 없다.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듯 성큼성큼 걷다가도 “왁!” 한마디에 제자리에 풀썩 물앉아 얼굴을 감싸쥐는 관광객들을 여럿 목격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이곳에 갈 엄두를 내지 않는게 좋을듯 싶다.

운천도가 허공에 걸린듯 대협곡량안을 이어주고 있다.

대협곡풍경구는 장가계시 자리현과 무릉원구 린접지역에 위치해있는데 운천도(云天渡)라 명명된 대협곡 유리다리와 리자성과 오삼계가 최후의 결전을 펼쳤다는 오왕파촌, 해방초기 토비들이 칩거해있었다는 토비굴과 남방의 홍기거도가 유명하다.

길이 430메터에 상대높이가 300여메터인 현수교로 된 운천도(유리다리)는 세계최장의 유리다리, 세계 최고도의 유리다리로 소문난 다리로서 다리 이쪽은 무릉원구 리수아촌이고 다리 저쪽은 리자성이 오삼계에게 패했다는 자리현 삼관사향 오왕파촌이다.

아찔하기만 한 유리다리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오면서 부지중 화룡시경내의 홍기하협곡이 생각났다. 비록 고도는 대협곡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아름다운 홍기하량안의 바위와 물을 리용하고 또 중조 국경선에 위치한 두만강협곡을 굽어볼수 있게끔 군함산과 조선의 어느 산봉우리를 이어놓는 유리다리를 건설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항일전쟁시기 유명했던 홍기하전적지도 물론 매우 좋은 관광소재로 될것이다.

일선천코스의 한 구간

운천도는 단독풍경구였지만 험준한 산골짜기와 맑은 시내물, 비단결같은 폭포를 감상할수 있는 무릉원풍경구와 이어져 있어 관광내용이 따분하지 않다. 유리다리를 건설하기전에 이미 건설되여 수많은 관광객을 맞이한 무릉원풍경구 역시 소문높은 풍경구이기때문이다.

무릉원풍경구에 위치한 토비굴

그날 저녁 당지텔레비죤에서 12월 10일까지 무릉원구를 찾은 관광객이 400만명을 돌파하여 문표수입만 10억원을 넘었다는 뉴스를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연변지역에 위치한 장백산풍경구를 찾은 관광객수가 지난해에 216만명을 돌파하고 큰 성적을 거두었다고 다투어 보도하던 생각이 난다. 무릉원구는 2011년에 벌써 300만명을 돌파하였으며 5년만에 다시 그 수치를 백만단위로 불렸다.

장가계시 무릉원구 주민구역 풍경도 그림같다

거기에 장가계시 무릉원구의 관광객 수치는 입장권을 판매하는 컴퓨터의 단말기 수치를 기준으로 하니 연변이나 장백산풍경구의 발표수치보다 훨씬 과학적인 수치라고 할수 있다. 즉 돈을 내고 관광하는 사람수자라는 말이지 결코 그 부근에 어슬렁대는 사람들의 수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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