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인류 위협"…유럽의회 로봇 통제 움직임
[뉴스리뷰]
[앵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긴급상황에서 로봇의 기능을 멈추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로봇 시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진혜숙 PD가 전합니다.
[리포터]
인공지능, AI 로봇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간을 파멸로 몰아갑니다.
AI로봇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유럽의회가 비상상황에서 로봇의 기능을 멈추는 '킬 스위치'가 필요하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로봇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최초로 로봇의 지위와 개발 및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겁니다.
이미 세계경제포럼은 연례 리스크 보고서에서 "AI와 로봇공학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유럽의회 법사위원회 결의안은 AI를 탑재한 로봇을 '전자 인간'으로 규정했습니다.
결의안에는 인간의 기본권 존중과 복지 향상을 위한 로봇의 권리와 의무가 포함됐습니다.
유럽의회는 또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대규모 실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새로운 로봇 고용 모델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조직 안에 AI와 로봇의 기술과 윤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기구 신설도 제안했습니다.
로봇이 인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기술적 그리고 윤리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유럽의회의 이번 결의안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