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 물가 연준 목표치 근접" 진단
- "장기적으로 3% 자연금리 근접할 것"
- 트럼프 겨냥해 "연준 정치에서 독립" 강조해 눈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몇번’(a few times)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우리의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근접했다”고 진단했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당히 오랫동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의 아래에 있지만, 고용시장의 호조와 유가 하락의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2019년까지 해마다 몇번(a few times)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연금리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정확하게 몇차례의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분명하게 말하진 않았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금리를 너무 성급하게 올렸을 때 경기가 위축될 수 있는 위험보다, 금리를 너무 늦게 올렸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불량한(nasty)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준의 구조는 단기간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때로는 불완전한 정보와 근거 밖에 활용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며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막한 옐런 의장이 정치적으로 치우쳐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안승찬 (ahnsc@edaily.co.kr)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