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택수요 맞춰 이 같은 규모의 정착촌 건설안 승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안지구에 정착민이 이미 살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통제하게 될 인구밀집지역에 정착촌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909채의 신규주택을 즉시 건설할 용지 매매 계획안과 국가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National Planning and Building Council)가 검토해 추진할 1642채의 신규 주택 계획안이 승인되면 총 2551채의 주택이 추가 건설될 에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을 짓고 있고 계속 지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에브 아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단 대표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두 국가 해법을 훼손하는 조치”라고 비난하고 “국제사회는 즉각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에 고무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도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발표에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의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한다”고 비난했다. EU는 이어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반대에도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이 정책을 추진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정착촌 건설 계획 발표 전 미국 백악관과 협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집권 리쿠드당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발표에 놀라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션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에 대해 우호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루살렘 시정부가 지난 22일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66채를 짓는 안건을 승인했을 때도 그는 대응하지 않았었다.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 고문 재러드 쿠슈너와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 지명자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현재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프리드먼과 쿠슈너 가족이 운영하는 재단은 이날 발표된 정착촌 건설안 중 100채가 건설될 지역인 베이트 엘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이 지역 정착촌 대표단이 초대됐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