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해상 도시의 조감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설립된 미국 시스테딩 연구소가 최근 인공 도시의 설계안을 공개한 것이다.
거대한 원형 방파제 안에 다양한 건물이 기하학적인 구도로 배치돼 있다.
시스테딩 연구소의 랜돌프 헨켄 이사는 "거주 시설과 병원, 발전소 등을 모두 갖춘 친환경 도시"라면서 "바다 위의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 도시 건설 프로젝트는 2008년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이 아이디어를 내며 시작됐다.
이후 온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이 재정적인 후원자로 나서면서 프로젝트는 추진력을 얻었다.
연구소는 어느 나라의 것도 아닌 공해상에 도시를 지으면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가급적 육지와 가까운 건설 장소를 찾으려고 했다.
그러나 마땅한 건설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고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표류했다.
그러다가 최근 미국 시스테딩 연구소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가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프로젝트는 다시 급부상했다.
연구소 측은 2019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50년쯤 수백만 명의 시민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