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치르던 날 관 옆에 앉아 자리 지켜
[CBS노컷뉴스 윤홍집 기자]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는 반려견 '세서' (사진='도도(The DoDo)' 홈페이지 캡처)
주인의 죽음을 슬퍼해 매일 무덤을 찾는 반려견이 화제에 올랐다.
동물 전문매체 '도도(The DoDo)'는 세상을 떠난 주인을 잊지 못하고 매일 아침 무덤으로 향하는 '반려견 세서(Cesur)'의 사연을 소개했다.
터키 부르사에 사는 알리 일한 (Ali Ilhan)씨는 2년전 병에 걸린 아버지 메흐멧 일한(Mehmet Ilhan) 씨를 위해 반려견 세서를 입양했다.
이후 메흐멧 씨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서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메흐멧 씨의 병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자 세서는 음식을 거부할 정도였다고 한다.
장례식을 치르던 날 세서는 메흐멧 씨의 관 옆을 떠나지 않았다. 지역의 한 사원으로 관을 옮기는 동안에도 세서는 그 옆을 지키며 무덤까지 따라갔다.
죽은 주인을 잊지 못하는 반려견 '세서' (사진='도도(The DoDo)' 홈페이지 캡처)
도도에 따르면 알리 씨는 "세서의 숙연한 모습에 장례의식을 치르는 동안 누고도 세서를 쫓아내거나 건드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례가 끝나자 알리 씨는 세서를 집으로 데려 왔지만, 세서는 5일 동안 계속 메흐멧 씨가 잠든 곳을 찾았다.
세서가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죽은 주인의 무덤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알리 씨는 세서에 대해 "언제나 숭고한 동물이었으며, 슬픔에 잠긴 세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banaffle@cbs.co.kr
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