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세력이 약해졌어도 은밀하게 활동 지역을 바꿔가며 암약하고 있다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진단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에서 IS가 수세에 있지만 비밀 교신과 조직원 규합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항공기·공항에 대한 테러 위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IS가 인터넷과, 암호, 메신저를 이용해 더 은밀한 방법으로 교신을 하고 조직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소탕 작전으로 IS의 군사력이 상당히 약해졌고,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S의 재정 수입은 2015년 석유·가스로만 5억 달러, 5천7백억 원을거둬들였지만, 지난해에는 2억 6천만 달러 선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유럽을 살펴보면 IS의 대규모 테러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구테흐스는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파리·브뤼셀 테러를 자행하기 위해 유럽으로 유입된 테러리스트들이 전부 검거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출처: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