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노르웨이 인근 해역에서 사망한 고래 한 마리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뱃속을 갈랐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고래의 뱃속에서 서른 장 남짓한 비닐봉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 노르웨이 베르겐시 서쪽 소트라 섬 인근 해역의 해변에서 동물학자들이 기중기로 고래를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무게가 20톤 남짓이 되는 고래는 곳곳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마지막 숨을 모으고 있는 고래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연구팀이 고래에게 주사를 놓아 안락사시켰습니다.
고래의 사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베르겐대학 연구팀이 고래의 배를 갈라보니 위 안에 먹이 찌꺼기 외에 30장의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들어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긴 비닐봉지는 230센티미터에 달했습니다. 고래 배 속의 비닐봉지들에 덴마크어와 영어가 씌어져 있어 비닐 쓰레기들이 덴마크, 영국, 북대서양 연안의 국가들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엔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매년 800만 톤의 비닐제품 등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고 있어 해양생태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