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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여성 팬덤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2.08일 16:25

▲ 릴리엑 소엘리스티요

[Korea.net]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열기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특히 여성 관객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한국 드라마와 대중음악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면서 배우 배용준은 일약 스타가 됐다. 그가 주인공으로 열연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는 특히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류의 여성 팬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한국 드라마 마니아 층이 왜 생겨났는지 그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다. 수려한 외모의 남자 배우가 수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인 것이 이유일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았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한국 영화·드라마의 열성 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본 결과, 이들은 마치 영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일종의 ‘현실 도피’를 경험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날 한국 영화 팬들은 영화가 하나의 거대한 여가산업이 된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 영화가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교환 가치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 영화는 여성 관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대부분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등이 결합돼 있어 여성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여성 관객들은 영화 속 주인공의 삶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동질감을 느낀다. 또한 집에서 요리, 청소 등 다른 일을 하면서 편하게 영화를 TV로 시청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궁금증은 ‘그 많고 많은 영화들 가운데 왜 한국 영화냐’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한국 영화가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는 장르 자체가 끊임 없는 자극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 편의 영화는 끝날지 몰라도 그 장르는 계속해서 새로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장르, 똑같은 주제지만, 계속 해서 극적인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한국 영화에 푹 빠져버리는 것이다.

여성들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열광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현실도피 패턴을 감지할 수 있다. 현실도피는 '회피'란 단어와 연관돼 있다. 어느 여성 팬이 현실을 피해 상상의 세계로 뛰어든다면 현재 자신의 삶과 분리하려는 것이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걱정거리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가정주부의 일상은 때로는 지겹고 힘겨울 수 있다. 때론 말도 안 되는 영화 속 이야기가 주부에게 위로가 된다. 이들은 가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주인공들의 장점을 닮고 싶어하는 거라면 다행이지만 배우 송혜교나 박신혜로 변모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것이 바로 현실도피다. 드라마 팬들은 현재 자신이 처한 힘든 일상을 벗어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현실도피의 옳고 그름은 그 결과에 달렸다.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 즐거움만 가득한 판타지 속에 사는 것은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결국 이런 여성 팬들은 자신들이 집착하는 한국 영화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다. 영화가 이들에게 주는 영감을 생각하면 이런 만족감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점에서 영화, 드라마는 일상에서 느끼는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영화, 드라마를 통해 현실을 도피하는 이들은 영화, 드라마 속 세상에 너무 빠져 있어 이성을 잃을 위험도 있다. 지나치게 현실을 회피하다 보면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남편, 아이들과도 멀어질 수 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빠져 사는 것 보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여성 팬들이 영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삶에 너무 빠져서 자신이 속한 현실을 도피하려 한다. 이처럼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중독되는 것은 그 정도에 따라 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 있다.

릴리엑 소엘리스티요는 인도네시아 페트라 크리스천 대학교(Petra Christian University)에서 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번역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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