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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에 대한 美 국민들의 속마음은?

[기타] | 발행시간: 2017.02.09일 14:04

지난달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바탕을 두고 보호 무역주의 정책, 반(反)이민 행정 명령을 쏟아내면서 미국 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 미국 국민들의 실제 생각은 어떨까?

미국 국민들의 '속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매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여론이 훨씬 더 높았지만 '미국이 더 안전해졌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 응답자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언론보다는 트럼프 정부를 더 신뢰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을 트위터에 올렸다.

■ '反 이민 행정명령' 지지율 55%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여론조사(2월 2일∼4일·2천70명)를 실시해 8일(현지시각)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강력 지지' 35%, '다소 지지' 20%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55%로 나왔다. 반면 '강력 반대' 26%, '다소 반대' 12%로 반대 답변은 38%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8%였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즉각 관련 조사를 소개하면서 "'이민금지'는 지금까지 트럼프의 가장 인기 있는 행정명령 중 하나이다."라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조사 결과를 도표까지 만들어 트위터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이 좌절된다면 그것은 '정치'(politics) 탓이라며 "만약 미국이 확실히 승리해야 할 이번 사건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마땅히 가져야 할 안보와 안전을 결코 가질 수 없다. 정치!"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막은 그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둘러싼 항고심 법정 다툼이 전날 구두변론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사법부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닐 고서치 연방 대법관 후보마저 우려를 나타냈다.

닐 고서지 판사가 지난달 31일 연방대법관에 지명된 후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P)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각)고서치 대법관 후보가 민주당 소속의 리처드 브루멘털 상원의원(코네티컷)과 만난 자리에서 반이민행정명령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사법부의 사기를 꺾고 낙담시켰다 (disheartening and demoralizing)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고서치 대법관 후보 대변인 론 본진도 고서치 후보가 브루멘털 상원의원을 만나 해당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 '미국 덜 안전해졌다.' 50%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8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2월 2일∼6일·1천155명)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더 안전해졌느냐 덜 안전해졌느냐'는 물음에 50%가 덜 안전해졌다고 응답했다. 덜 안전하다는 응답은 '반(反) 이민 행정명령' 여파 탓인지 유색인종(72%)과 여성(60%), 민주당원(89%)들 사이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더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고, 16%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해서는 50%가 반대, 46%가 찬성 견해를 각각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해서 비판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 방어에 대해서는 79%, 각종 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선 60%가 각각 지지 견해를 밝혔으며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지대 장벽 건설에는 59%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 美 유권자 신뢰도 정부 49%·언론 39%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류 언론 간의 대립과 관련해서 미국 유권자들은 언론보다 트럼프 행정부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에머슨 대학이 지난 5∼6일(현지시각) 미국 등록 유권자 617명을 여론 조사(표본오차 ±3.9%포인트)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49%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48%)보다 근소하게 많았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인 더 힐이 보도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보다 낮은 39%에 그쳤으며 언론을 신뢰하지 않는 응답자는 절반을 넘는 5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뉴스 미디어보다 더 진실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는 글과 함께 이 조사결과를 트윗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플로리다 주 탬파에 있는 맥딜 공군기지 연설에서도 "언론에 나오는 부정적인 여론조사는 가짜뉴스다",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나에 대해 소설을 쓴다", "부정직한 언론이 테러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EU 국가 다수가 트럼프 정책 지지"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의기양양하게 한 건 영국 채텀하우스의 조사결과였다. 영국 채텀하우스가 유럽 10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세를 한껏 살려줬다.

채텀하우스가 EU 10개 회원국에서 1만 195명의 18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5%가 주요 무슬림 국가로부터 이민이 중단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미국 NBC가 보도했다.

조사 대상 10개국 중 8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지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가 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독일(53%), 영국·스페인(각 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8개국 중 반대 여론이 32%를 초과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채텀하우스는 “충격적이면서 냉정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치는 무슬림 국가들로부터의 이주에 대한 반대가 트럼프의 선거구(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10개국에서 1만 명 넘게 여론조사를 했는데 선진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다수가 트럼프 스타일의 이민금지 정책을 지지했다"는 글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캡처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홍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는 대안적 사실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팩트(사실)'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트럼프 진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바로 가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김의철기자 ( kimec@kbs.co.kr)

출처: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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