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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심장 수술은 대보름에?…달과 심장 수술의 신기한 관계

[기타] | 발행시간: 2017.02.10일 11:22

내일(11일)은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 대보름입니다. 일 년 중 가장 큰 달이 차오르는 새해 첫 달이죠.

예로부터 정월 보름달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災厄, 재앙으로 인한 불운)을 밀어내는 밝음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날 한해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하나 나지 말라며 '부럼 까기'를 했습니다. 또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만 들리라며 '귀밝이술'을 마시고, 풍요와 건강을 빌며 '지신밟기'를 했습니다.

이 풍습들에 담긴 의미에 모두 '건강'이 담겨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정말 보름달과 건강이 관련이 있는 걸까요?

그런데 최근 의학계에서 이 보름달과 건강에 대한 미신(迷信)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보름달과 심장의 관계, SBS '라이프'에서 살펴봤습니다.

■ 보름달 뜨는 날…심장 수술 잘된다?

신기한 연구 결과를 한마디로 말하면,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심장 수술의 성공률이 더 높았다는 겁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병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름달이 뜨는 날에 심장 수술, 특히 대동맥 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달이 보이지 않는 '삭'이나, 초승달, 그믐달에 받은 환자보다 21% 낮았습니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인데,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는 대동맥 혈관 벽이 찢어져서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연구팀을 이끈 프랭크 셀크(Frank Sellke) 박사는 달의 주기와 환자들의 회복 속도의 상관관계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똑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수술은 받은 환자들의 회복력이 그렇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더 빨랐고, 회복 속도는 약 4일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달의 위상 변화에 따라 수술결과나 회복 속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 달이 무슨 역할 하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나?

그런데 달이 우리 몸의 어떤 영향을 끼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요?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지만,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하고 있습니다.

출발은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입니다.

우주의 모든 물체 사이에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사실이죠, 다들 아시는 것처럼 지구와 달, 태양도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여기에 지구가 자전하면서 생기는 원심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바다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조석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달, 지구, 태양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달과 지구, 태양이 직각을 이뤄 반달일 때는 달과 태양의 인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해수면의 움직임이 작아집니다.

하지만 일직선 상에 있을 때 (보름달이나 삭이 될 때)는 태양과 달의 인력과 지구의 원심력이 마치 팽팽한 줄다리기 하는 것처럼 바닷물이 양쪽으로 불룩하게 솟을 정도로 강한 인력이 작용합니다.

이 중에서도 보름에 지구를 당기는 달의 인력(힘)이 가장 강하다고 합니다.

인력이 이렇게 '바닷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70%가 '물'로 구성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론하고 있습니다.

인체의 호르몬과 전기분해에 영향을 줘 인체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바다에 사는 물고기도 달의 주기에 따라 몸속 시계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사람의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달이 떴을 때보다 보름달이 떴을 때 사람의 식욕 자극 호르몬은 낮아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은 높아졌습니다.

달과 심장 수술의 관계를 연구한 셀크 박사는 이런 현상만으로 수술 날짜를 확정할 수는 없겠지만, 환경의 영향을 이해함으로써 인체의 리듬과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정혜연)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출처: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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