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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산다"...오디오 대세 '노이즈캔슬링'

[기타] | 발행시간: 2017.02.28일 12:21
20만~30만 원대 높은 가격에도 선호도 높아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노이즈캔슬링'(Noise Cancelling·소음 차단) 헤드폰과 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8일 음향 업계에 따르면 노이즈캔슬링 제품군은 헤드폰·이어폰 시장의 주력 상품이 됐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각 업체들은 가격을 낮추고 기능을 더한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소니코리아의 경우 지난 2013년 전체 MDR 시리즈 헤드폰·이어폰 매출에서 26%를 차지했던 무선 노이즈캔슬링 제품군이 지난해에는 49%까지 높아졌다.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MDR-1000X.(사진=소니코리아)

■파일럿 위해 개발된 노이즈캔슬링, 음악 감상 질 높여

노이즈캔슬링이란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을 말한다. 하지만 외부 소음을 막기 위해 단순히 귓구멍을 틀어막는 이어플러그와는 그 원리가 다르다.

노이즈캔슬링 기술의 핵심은 이어폰과 헤드폰 내부에 부착된 특수 마이크.

이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녹음하고 분석해 반대 음파를 내보내면 주변의 소음이 상쇄되는 원리다. 특히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때 노이즈캔슬링 효과는 진가를 발휘한다. 출퇴근길, 헤드폰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는 순간 느껴지는 정적은 우리가 수많은 소음들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고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해준다.

노이즈캔슬링은 하루 반나절 넘게 비행기 안에서 생활하는 파일럿을 위해 처음 개발됐다. 비행기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들도 노이즈캔슬링 제품을 통해 그 효과를 즐기고 있다.


보스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QC20의 소음 차단 원리를 설명한 그림. 우선 마이크를 통해 외부소음을 읽어들여 분석한 후 소음과 진파는 같으나 위상은 정반대인 음파를 만들어내 소음을 상쇄한다. (사진=보스)


■비싼 가격? 그래도 제 값 한다!

흔히 노이즈캔슬링 제품이라고 하면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음향 업계에 따르면 노이즈캔슬링 제품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평균 70-80만 원대에 소비자 가격이 형성됐다. 고급 헤드폰 시장으로 넘어가면 100만원 이상 제품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이즈캔슬링 시장에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제품군의 가격이 낮아지는 추세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소니, 보스, 젠하이저, JBL 등 주요 음향 기기 업체의 노이즈캔슬링 대표 제품은 20~3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있다. 기존 제품들에 비해 평균 4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아진 셈이다.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음악 감상 환경이 아웃도어 중심으로 이동하고, 음질에 예민한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이어폰 사용자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이상훈 씨는 "실외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소음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며 "노이즈캔슬링 제품은 4년 전만해도 20~30대 이상 마니아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중·고등학생들과 여성들도 제품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성경환 씨(28세·남성)는 “일반 이어폰의 경우 볼륨을 아무리 키워도 외부 소음을 차단할 수 없어 음악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며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은 기존 이어폰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지만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준다는 점에서 제 값을 한다”고 구입 이유를 설명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각 브랜드별 매출 1위 제품(사진=다나와)


■오디오 업계, 너나 할 것 없이 '노이즈캔슬링' 주력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오디오 업체들 역시 트렌드에 발맞춰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들어간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순히 소음을 차단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추며 소리에 예민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MDR-1000X'는 사용자가 고음과 저음을 선택해 듣고 싶은 음만 들을 수 있는 기능인 ’주변음모드‘가 내장됐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원하는 소리만 차단하거나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노이즈캔슬링 기술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보스는 최근 12단계 노이즈컨트롤 기술을 탑재한 이어폰 ’QC30’을 출시했다. 사용자가 주변 소음을 때와 장소에 맞게 소음 차단 정도를 12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한다.

하만 산하의 JBL은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을 탑재한 'JBL 에베레스트 엘리트700' 제품을 지난해 선보였다. 능동형 소음 제거 기술은 사용자의 청취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소음의 제거 정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독일 오디오 업체 젠하이저가 지난해 말 출시한 헤드폰 'PXC 550' 역시 소음 정도에 따라 외부 소음을 조절 가능한 '노이즈가드' 모드가 탑재됐다. 이 제품은 장거리 출장 및 비행기 탑승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겨냥했다.

음향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의 사이즈도 작아지고 제품의 다변화로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나서 시장이 커진다면 현재보다 더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민 기자(pym@zdnet.co.kr)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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