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자 카드가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애꿎은 시상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비난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26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섰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황은 이렇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엠마 스톤에게 여우주연상을 시상한 뒤 수상자가 적힌 카드를 다시 들고 백스테이지로 이동, 이 카드를 아무 데나 뒀다가 혼란이 야기됐다는 추측이 제기된 것.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카드를 무대 뒤로 들고 간 게 혼란의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과적으로 수상 사고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탓이 아니었다. 백스테이지 영상이 공개됐고, 영상에서 수상자가 적힌 빨간 카드는 엠마 스톤이 들고 있었다. 엠마 스톤 수상 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찍은 사진에도 빨간색 카드는 엠마 스톤이 지니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디카프리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게 드러난 순간이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발표에서 시상자인 워렌 비티가 '라라랜드'를 호명, 제작진이 수상 소감까지 마친 상황에서 수상자가 적힌 카드가 바뀐 사실이 밝혀졌고, '문라이트'가 다시 작품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 같은 사고는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투표 담당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 PWC 측은 "시상자에게 엉뚱한 봉투가 전달됐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미국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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