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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관광" "달까지 화물운송"… 우주 비즈니스 경쟁

[기타] | 발행시간: 2017.03.09일 10:10
- 민간 우주 기업들, 영역 파괴 붐

스페이스X, 달 여행 상품 내놔

블루오리진 "2020년부터 화물선"

버진 갤럭틱 "소형 위성 발사"


국제우주정거장만 외롭게 떠있던 우주가 민간 우주선으로 부산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내년에 달로 우주 관광객을 보내겠다고 포문을 열자, 또 다른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조스 창업자 역시 2020년에 달로 화물선을 보내겠다고 반격을 했다. 같은 날 버진 갤럭틱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도 올해 말부터 소형 위성 발사 사업을 시작한다고 경쟁에 가세했다. 민간 우주 개발 업계를 대표하는 세 사람이 거의 동시에 새로운 사업 구상을 발표한 것. 외신에서는 기업들의 우주 경쟁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달기지 건설 위한 화물선 발사

지난 2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제프 베조스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2020년 달 남극에 45t 화물을 운송할 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창업자인 베조스는 자신이 인수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달 남극에 있는 분화구 안쪽에는 늘 햇빛이 들지 않아 엄청난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음을 녹이면 우주인의 생존에 필수적인 물을 얻을 수 있고, 분해하면 우주기지와 로켓의 연료가 될 산소와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분화구 바깥쪽은 햇빛이 잘 들어 태양전지로 전기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우주기지로는 최적지인 셈이다.

베조스는 달 남극에 NASA의 우주기지가 세워질 것으로 보고 화물 운송을 맡겠다고 나섰다. 실제로 NASA도 내년 우주선으로 달 남극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때 우리나라의 우주선은 달 상공에서 미국 탐사선과 지구 사이의 통신 중계를 맡는다.

사실 우주 화물 운송은 원래 스페이스X의 주력 사업이었다. 현재 NASA는 퇴역 우주왕복선을 대신해 2012년부터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으로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가 중단시킨 달 탐사를 새 정부 우주개발의 우선 과제로 삼자 베조스가 발 빠르게 선수를 친 것이다.

◇우주 관광·위성 발사도 기업 경쟁

경쟁자의 사업 영역에 발을 디딘 것은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마찬가지다. 머스크가 발표한 우주 관광은 원래 블루 오리진과 버진 갤럭틱의 핵심 사업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내년부터 뉴셰퍼드 우주 로켓으로 지구 상공 100㎞까지 갔다 오는 유료 우주 관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버진 갤럭틱도 1인당 여행 경비가 25만달러인 우주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스페이스X는 두 회사보다 앞선 로켓 기술을 이용해 38만㎞ 떨어진 달까지 우주 여행을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버진 갤럭틱은 스페이스X가 하고 있는 소형 위성 발사 사업에 뛰어들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지난 2일 소형 위성 발사 전문 회사인 버진 오비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버진 오비트는 보잉747기를 이용해 1만m 상공에서 위성을 실은 로켓을 공중 발사할 생각이다. 고도가 높으면 그만큼 중력이 약해 로켓 발사가 쉽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대형 항공기에 매달고 간 소형 우주선을 고고도에서 자유낙하시켜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 버진 갤럭틱은 이 기술을 위성 발사에 적용해 올해 시험 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우주 비즈니스 시대

민간 우주 기업 간의 영역 파괴 움직임에 대해 미국 MIT가 발간하는 테크놀로지 리뷰는 "달 관광이나 화물 운송, 위성 발사는 모두 돈을 받고 반복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분야"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일찍 뛰어들수록 그만큼 앞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우주 정책이 기업의 우주 개발 참여를 더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조언자는 공화당 지도부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의 달 탐사에서 NASA 중심의 '옛 우주(Old Space)'와 스페이스X나 블루 오리진 같은 민간의 '새 우주(New Space)'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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