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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엄마였을가? (김경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3.09일 14:04

오랜만에 서산에 비끼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딸과 손에 손잡고 부르하통하 산책로를 걸었다. 나는 대견스러운 눈길로 딸애를 바라보며 물었다.


“소란아, 네눈에 엄마는 어떤 모습이지?”


딸애는 아무런 주저심도 없이 대답했다.


“엄마는 당연히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향력 있는 성공한 녀성이고 내 인생의 롤모델이며 최고의 엄마죠.”


순간 몇해전에 “성공한 부부”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어느 교수님이 한 말씀이 생각났다.


“엄마의 역할을 잘하였다는 표준의 하나가 자녀한테서 인정을 받는것입니다.”


“엄마한테는 녀성의 장생불로약인 호기심이 있어요.”


그렇지, 한국 웅진조기교육의 첫번째 교재가 호기심깨치기이다. 아기가 세상에 태여나서 호기심을 깨치는것이 인생의 첫 수업이며 모든 호기심으로부터 시작하여 끊임없이 배우면서 성장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세상만물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을 잃으면 저도 모르는 사이 더 빨리 늙어가고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게 되며 점점 세대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나는 1969년에 초중을 졸업하고 17살에 돈화 시골에서 몇년간 집체호생활을 하였다. 시대를 잘못 만나 공부할 시기에 수학공부 일원이차방정식도배우지 못햇고 너무 일찍 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였다. 마음 한구석에는 늘 배우지 못한 설음이 한으로 맺혀있었고 실제로 사업에 참가하면서 막히는 애로는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그때 그 아쉬움이 동력이 되여 15년간 꾸준히 여러 전문분야의 지식으로 자신을 충전시켜왔다. 기나긴 세월, 540주나 되는 토요일은 배움의 날, 축적의 날이였고 “리더십 방송” 100여편의 문장은 그 동안 걸어온 파란만장한 내 인생의 발자취였다.


아마 내가 이루지 못한 그 희망을 자식한테 걸고 키워서인지 아니면 못 말리는 엄마의 열정에 영향을 받아서 인지 딸애가 너무도 대견스럽게 청화대학에서 석사학 과정을 마쳤다. 딸애의 졸업식날은 내 인생에 제일 기쁜 날로 온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에 종일 흥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감격으로 눈물범벅이 되여 온밤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딸애가 감사하게도 엄마의 원을 통쾌하게 풀어준 셈이다.


오늘 그렇게 자랑스런 딸한테서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게 되여 어린 소녀시절로 돌아간듯 너무 좋다. 아무렴, 배움에 게으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나 자신이 스스로도 너무 대견스럽다. 최근 15년 세월을 걸어오면서 나의 자아성장에 도움을 준것이 바로 배움을 향한 열정과 뭐든 파고들고 알고싶어하는 호기심이였다.


오늘은 내가 어린애마냥 딸앞에서 좀 뽐내고싶어진다. "엄마가 몇가지 자격증을 땄을가? 어디 맞춰보렴.”


“음, 운전면허, 회계사, 리더십강사, 방송국객좌강사증 또…” 딸애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를 쳐다본다.


“그래 엄마가 보충할게. 영양사, 미용사, 웃음치료강사, 박수박사.”


“그래 맞아요. 엄마 박수박사지, 그 박수 한번 쳐볼가요? 사랑박수, 애교박수, 백번박수…”



우리 두 모녀는 강가에서 여유작작 산책하는 행인들의 눈길을 외면한채 즐겁게 짝~짝~ 박수를 쳐보았다.

“와~ 엄마, 오늘 너무 신나요.”

딸애는 엄지손가락을 쭉 내밀며 “엄마가 이렇게 휘황찬 성과를 가져올수 있는 그 기반은 자신감과 용기예요. 항상 소녀같고 또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 너무 멋져요.”

딸이 인정해주는 엄마의 두번째모습이다.

자신감이란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충분히 대처하고 극복할수 있다는 마음속 확신이다. 이러한 확신이 있으면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잠재된 능력까지 총동원되면서 그 어떤 난관도 극복할수 있다.

1993년 개혁개방 초기의 일이다. 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업단위를 잠시 그만두고 개인사업을 시도하였다. 은행에 다니는 한 친구는 “너 미쳤어? 남들이 그렇게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다니, 쯔쯔.” 하며 혀를 찼고 남편과 여러 친지들도 백방으로 만류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미 “바다물”에 뛰여들었으니 죽기내기로 “헤염쳐”서 살아남는 길밖에 없었다. 정말 그때 그 상황에서 내게 있는건 “용기”뿐이였다.

내가 은행대부금 10만원을 내여 제일 처음 시작한 사업이 실내로라스케트장이였다. 놀이터도 없고 게임장도 없는 시대에 새로 나온 업종인것만큼 운이 좋게 잘 운영되였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면서 애로없이 순풍에 돛단듯이 순조로운것만은 아니였다. 배포가 좋게 시작한 사업이 만에 하나 실패로 이어지는 날에는 상상하기도 무서운 후과들이 련이어 초래된다. 그 천문수자와 같은 대부금, 주위사람들의 조소와 비웃음, 가족의 신뢰… 생각만 해도 눈앞이 아찔해났다.

개업초창기부터 사처에서 무지막지한 깡패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와서 “로반, 로라신을 주오.”, “로반, 돈을 꿔주오.”라며 억지를 부렸고 내 두눈으로 무리싸움에 심지어 칼놀음까지도 직접 목격하였다.

교통이 발달하지 못했던 그 시기 배에 현금이 든 띠를 띠고 기차를 두세번 갈아타면서 딱딱한 의자에 꼬박 2, 3일씩 앉아 하문까지 가서 신을 구입해다 팔던 일… 참으로 별의별 예견치도 못했던 고생으로 눈물인들 얼마나 흘렸는지 모른다. 지금 와서 다시 돌이키기도 싫은 소름 끼치는 기억들이다. 그러한 역경들을 용케도 이겨내고 오늘같이 쨍~ 하고 해뜰날을 맞이한데는 바로 내 딸 소란이가 인정하는 천금과도 바꿀수 없는 재부- “자신감과 용기”가 있었기때문이 아닐가 생각된다.

“엄마, 엄마는 그때 40대 초반이였죠. 이제 우리 엄마도 어느새 60이 넘었네요. 엄마의 후반생도 보람차리라 믿어요. 특히 엄마는 녀성리더로서 사회적책임감을 지니고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 선줄군이잖아요.”

딸이 인정해주는 엄마의 세번째모습이다.

“소란아, 아빠가 엄마를 뭐라고 놀려주는지 않니?”

느닷없는 내 말에 딸애가 호기심에 찬 눈빛을 보이며 내옆에 바싹 붙어선다.

“네 아빠가 날보고 ‘당신은 시장보다는 덜 바쁘고 어느 부문의 국장보다는 더 분망히 보내는 사람이요.'라고 하더라.” 내 말에 딸애는 진짜 그렇다며 머리를 끄덕였다.

남편 눈에 시장버금으로 바삐 보내는 나는 이 사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4년간 쭉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여성프로의 7분 강의를 견지해왔다. 또 10여년간 무료리더십강의를 도합 59기 진행해1500여명의 우수한 리더를 양성해냈다. 뿐만아니라 지금도 계속 미래사회지도자교육을 견지하고있다. 이외에도 “꽃망울”, “사랑으로 가는 길” 등 공익사업에 저그마한 힘이나마기여하고있다.

참사랑과 나눔으로 사는 인생은 너무도 보람차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생을 나는 지금 실천하고있지 않는가? “행복렬차”에 몸을 싣고 이 사회에 도움되는 일들을 마음껏 하면서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있다.

래일도 모레도 스케줄로 꽉 잡혀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며 나의 가치관의 실현이다. 아름다운 석양노을을 배경으로 저녁해가 아쉬운듯 뉘엿뉘엿 산너머로 넘어간다. 그래 내 인생 후반전도 아쉬움없이 아름답게, 보람있게 즐기면서 살아야지.

사람이 이 세상에 태여나서 단지 밥먹고 잠자고 아무 목표없이 살아간다면 참으로 무의미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부여한 사명을 지니고 책임감으로 밝은 사회만들기에 한자루의 초불이 되여 불우이웃돕기, 우리 민족 살리기, 미래 사회지도자리더십교육, 우리 글 보존하기 등 사회에 유익한 일들을 찾아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련다.

“내 삶의 비타민, 내 인생의 버팀목, 사랑하는 딸 소란아, 엄마를 인정해줘서 고마워. 기대해도 좋아. 지켜봐줘. 엄마 후반생 더 멋지게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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