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이스’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OCN 주말 미니시리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가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됐다. 말미 새로운 사이코패스의 등장으로 시즌2를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방송한 최종화에선 모태구(김재욱 분)를 잡기 위한 강권주(이하나 분)와 무진혁(장혁 분)의 마지막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모태구의 아지트를 찾아냈고, 무진혁과 추격 끝에 모태구는 뒤늦게 출동한 경찰의 손에 체포됐다.
모태구를 악마로 키운 장본인 모 회장(이도경 분)은 불법 청탁으로 모태구를 빼돌렸다. 하지만 모 회장의 비리는 거기까지였다. 강권주와 무진혁은 일본으로 밀항하려는 모 부자의 계획을 눈치 챘고, 결국 모태구를 유인해 체포했다. 무진혁은 모태구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눴지만, 총알은 없었다. 모태구는 결국 정신병원에 수감됐다.
그곳에서 모태구는 끔찍한 나날을 보냈다. 그는 환청과 환영에 시달렸다. 모태구가 과거 케틀벨로 사람을 살해한 것처럼, 담당 의사는 망치로 그를 위협했다. 그가 수감된 공간은 과거 모태구의 아지트와 똑같았고, 신경질적인 담당 의사(김권 분)는 과거의 자신처럼 자신을 무자비하게 내리쳤다.
강권주는 “같은 병원 환자에게 결국 살해당했다”고 모태구의 최후를 전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모태구가 죽었는지 혹은 모태구와 같은 권력형 사이코패스인 담당 의사에게 살해당했을지는 모호했다. 비현실적인 화면 연출이 다양한 해석을 열어놨다.
‘보이스’는 지난해 ‘38사기동대’ 이후 ‘장르물 본가’ OCN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방송 2주만에 가구 평균 시청률 5%를 돌파하고, 채널의 주요 타깃인 2549 타깃 시청률에서 평균 5.4%, 최고 6.1%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2 제작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지 모른다.
‘보이스’ 후속으로 최진혁 주연의 ‘터널’이 25일부터 방송한다. 최진혁 외에도 윤현민 이유영 차학연 등이 출연한다.
김윤지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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