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AP/뉴시스】노르웨이 중재로 필리핀 정부- 남부 공산 반군 간 평화협상이 다시 시작된 22일 마닐라에서 망치와 낫의 공산당 심볼을 그린 천으로 얼굴을 가린 필리핀 좌파 운동가들이 대통령궁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 8. 2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필리핀이 공산 반군과 한 달여 만에 평화 협상을 재개한다. 정부와 공산 반군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돌파구다.
12일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세력 민족민주전선(NDF)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휴전에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쌍방은 휴전을 재개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지난달 갑작스럽게 중단되기 전까지 약속했던 모든 양자 간 합의 및 진술을 재확인하고 공식 평화 회담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재개된 평화협상에 따르면 2월 최근 평화협상 결렬 후 체포된 NDF 대표가 석방된다. 오는 4월과 6월 차기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공산주의 반군과의 휴전을 끝낸다"며 "군 부대에 전투 재개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8월 4년 만에 평화 협상이 재개돼 반군 지도자들을 석방하는 등 평화노선을 탔지만 게릴라 반군이 자체적으로 휴전 약속을 어기고 군인 6명을 살해한 사건 때문이다.
최근 두테르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이용해 경찰 4명을 죽인 공산주의자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1968년 시작된 필리핀의 공산 게릴라 활동은 6명의 대통령 정부를 거쳐 50여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군부에 따르면 반군의 수는 4000여 명 정도로 파악된다.
join@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