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택시로 이용중이던 닛산 SUV차량이 주유소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북부의 한 주유소에 차량 한 대가 돌진해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밤 10시 50분경, 60대 운전사가 몰던 닛산 엑스테라(X-Terra) SUV차량이 도로변에 있던 주유소로 갑자기 돌진해 주유기 등 주유소 장비를 들이받았다. 이 차량은 40대 여성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당시 충돌한 주유기 옆에는 주유소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서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차량이 돌진하는 것을 보고는 황급히 몸을 피해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주유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은 문제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 들어와 주유기들과 충돌한 뒤 곧바로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화염이 발생하는 강한 충격을 받고도 멈추지 못한 차량은 결국 도로변에 서 있던 또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에야 간신히 멈춰섰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시애틀 소방대원들은 화제를 진압하는 동시에 60대 운전자와 40대 여성 승객을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이 운전자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40대 여성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우버 택시에 등록한 기사였다. 경찰은 60대 우버 기사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 및 약물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우버 대변인은 “사고를 낸 운전기사를 애플리케이션에서 삭제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