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월드스타 청룽(成龙·성룡)의 내연녀로 유명한 우치리(吴绮莉)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청룽의 무정함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타이완(台湾)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우치리는 지난 30일 저녁, 변호사를 대동하고 연 기자회견에서 "청룽이 지난 17년간 단 한푼의 경제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치리가 이같은 기자회견을 한데는 최근 일부 홍콩 언론을 통해 청룽의 아들 팡쭈밍(房祖名)이 개인적으로 우치리와 그녀의 딸 우줘린(吴卓林)에게 경제적 도움을 줬다는 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홍콩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팡쭈밍은 언론을 통해 청룽의 숨겨진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줄곧 이들 모녀에 관심을 보여왔고 수입이 불안정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도 알게 됐다. 이에 팡쭈밍은 부친에게 "왜 이들을 도와주지 않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치리가 홍콩 퉁뤄완(铜锣湾) 뒤쪽에 위치한 1천5백만홍콩달러(21억6천210만원) 상당의 호화주택을 구입했고 팡쭈밍이 이들 모녀에게 도움을 줬다는 설은 신빙성을 얻었다.
하지만 우치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우치리는 호화주택 구입과 관련해 "지난해 상하이에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처분하고 해당 주택을 구입한 것"이라며 "(언론의 팡쭈밍 관련 설과는) 전혀 무관하며 모두 사유재산"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7년간 청룽은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며 "지인을 통해 그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요구했지만 그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폭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더욱이 그녀의 딸 우줘린은 어릴 때부터 이어온 어머니 우치리의 학대를 경찰에 신고하고 홍콩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우치리는 이에 대해 "내게 있어 가족은 딸 하나 뿐"이라며 "현재 바라는 건 딸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치리는 1999년 유부남인 청룽과의 외도로 우줘린을 낳았다. 당시 청룽은 우치리에게 거액을 주며 홍콩을 떠나 상하이로 이민갈 것을 요구했다. 우치리는 지난 2002년 딸을 데리고 상하이에 정착해 홀로 딸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학업문제 등을 이유로 딸을 데리고 홍콩으로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