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자랑하는 골잡이 네이마르(25)가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100호골을 쏘아 올렸다.
네이마르는 3일 스페인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와의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골 폭죽으로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승 고지(6무3패·승점 66)에 올라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승점 68)와의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득점은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래 100번째 골이었다. 네이마르는 2013년 7월 브라질 산투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네이마르는 정규리그에서 64골을 비롯해 유럽챔피언스리그 21골, 컵대회 14골, 스페인 슈퍼컵 1골 등 총 100골을 팀에 안겼다.
네이마르(왼쪽) |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네이마르가 이제야 25살인 선수라 놀랍기만 하다. 브라질 시절에도 이미 5년간 136골(225경기)을 몰아쳤던 그는 프로 통산 402경기 236골로 경기당 0.56골을 기록하고 있다. A매치 무대에서도 77경기를 뛰며 52골을 기록했다. 기록만 따진다면 베테랑이 부럽지 않다.
네이마르가 ‘신계’에 도전할 것이라는 은근한 기대도 맴돈다. 현재 유럽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 덕이다. 호날두는 25살에 358경기 156골(평균 0.44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25살까지 329경기 253골(0.77골)을 쏟아냈다.
네이마르가 호날두와 메시를 넘어서려면 자기 관리가 핵심이다. 브라질 출신으로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지만 성실성을 갖추지 못해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같은 브라질 태생인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25살까지 각각 197골(236경기), 132골(318경기)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것과 달리 그 이후의 삶은 초라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2년차인 26살부터 6년 연속 50골을 쏟아냈고, 아르헨티나의 메시도 매년 수십골을 터뜨려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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