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내부가 3년만에 공개됐다. 해양수산부는 8일 전날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 과정에서 찍은 선체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내부는 벽체 구조물 등이 무너져 바닥에 최대 6~7m 가량 쌓여있는 등 처참한 모습이었다. (해수부 제공)2017.4.8/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벽체 무너져 최대 6~7m 쌓여…"거치후 본격수색"
(목포=뉴스1) 박준배 기자,최동현 기자 =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 결과 선체 내 벽체 구조물 등이 무너져 바닥에 쌓여있는 등 처참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수습자들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목포신항만에서 브리핑을 하고 "패널로 된 벽체와 철제파이프, 목재 등 구조물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바닥에 쌓여있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전날 선수 왼쪽 측 A데크 창을 통해 코리아샐비지 인력 4명이 약 26m가량 진입해 사전 조사작업을 벌였다.
3m 간격으로 진입한 작업자들은 전후와 상하를 오가는 방식으로 1차 조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3m를 진입해 다시 같은 방식으로 수색을 반복했다.
사전에 가스테스터기 등을 사용해 내부 유해가스 여부와 산소농도도 확인 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진입했다.
조사작업 결과 선체 우현과 중간, 좌현측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려 선체 좌현 바닥에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제로 된 화장실 부분은 남아있지만 샌드위치 패널 등은 모두 무너졌다. 가장 많이 쌓인 곳은 바닥에서 최대 6~7m에 달했다.
진입 작업에 참여한 김대현 코리아샐비지 차장은 "선체 내부에 설치돼 있던 룸이나 천장 목재,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펄과 함께 불안한 상태로 쌓여있었다"며 "내부재들이 많이 뒤엉켜있어 사람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첫날 진입로 확보작업은 26m 지점에서 3m 벽에 가로막히면서 중단됐다.
해수부는 "진입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진입했다"며 "9일, 늦어도 10일까지 육상거치 목표로 하고 있고, 육상거치 전까지는 선내진입이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육상 거치 후 가로로 누워있는 선체 위쪽(우현쪽)에 안전망을 치고 확인할 계획이다.
유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밑에서 보는 것보다 위에서 보는게 쉽다"며 "선체가 육상에 올라오면 우현쪽에 핸드레일 같은 안전망을 치고 매달려 있거나 낙하가능성 있는 위험물 제거작업을 한 후에 조사작업 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체가 안전한지, 작업자 위해도 여부를 파악하고 세척 후 방역도 한 후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스피드로 진행하겠다"며 "구체적으로는 선체조사위나 유가족들과 협의하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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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