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인근 미토타뮬라 마을의 쓰레기 산이 무너져 가옥을 덮쳤다. © AFP=뉴스1
90m 높이 쓰레기 산 무너져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인근 쓰레기 매립지에서 쓰레기 산이 무너져 민가를 덮쳤다. 사고 발생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구조가 늦어지면서 희생자가 30명으로 늘었다.
17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현지매체 콜롬보페이지 등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쓰레기 더미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직 실종자가 6~10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콜롬보 인근 미토타뮬라 마을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90m 높이의 쓰레기 산이 무너져 최소 150가구를 덮쳤다. 해당 마을은 노동자 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평소에도 쓰레기 더미로 인한 악취가 심해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가옥 들이 8m 높이의 쓰레기 더미 아래 깔려 있으며, 1600여명의 보안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갈라 라트나야케 법무장관은 17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향후 구조 계획을 논의했다. 또 직원들에게 정확한 실종자 정보를 파악해 구조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에겐 임시 거처가 마련될 에정이다. 아누라 프리야다르샤나 재난부 장관은 "정부가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거처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희생자를 위한 복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인근 미토타뮬라 마을의 쓰레기 산이 무너져 구조 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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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