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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거(渠)"의 새출발

[중국국제방송] | 발행시간: 2017.04.19일 17:36

중국 서부 귀주 준의(遵義)의 심산 속의 "대발거(渠)"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20여년간 절벽에 만들어낸 만여미터의 인공 도랑이 과거 메말랐던 땅을 적시며 연선 촌민들의 삶을 바꾸어놓았습니다. 현재 36년간의 세월을 거쳐 만들어낸 인공도랑은 재차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현지인들의 소망을 담고 새 출발했습니다.

준의시 파주구(播州區) 단결촌의 당은거(唐恩擧) 씨에게 있어서 매일마다 가장 기쁜 일은 집의 소를 돌보는 것입니다. 산골 토배기인 농민에게 있어서 소는 집안 살림을 바꾸는 희망입니다.

"소를 십여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점차적으로 규모도 늘리고 외양간도 보수할 예정입니다."

현재 소 기르기를 통해 당은거 씨는 해마다 7-8만원 소득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여년 전 당은거 씨 가족의 연간 소득은 3천원 미만이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생긴 관건은 바로 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소먹이가 부족했고 물을 줄 수도 없었죠. '대발거'가 생긴 후 마을사람들과 가축들도 모두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단결촌에서 사용하는 물은 모두 10킬로미터 밖의 산에서 '대발거'를 통해 끌어온 것입니다. 현지인들을 인솔해 인공 도랑 내기를 주도한 황대발(黃大發) 씨의 이름으로 명명한 이 도랑은 물이 심각히 부족한 단결촌에 물을 끌어다줬을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운명을 바꾸는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23살에서 59살까지 황대발 씨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도랑 파기에 몰부었고 이 모든 것의 초심은 마을 사람들이 이밥을 먹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도랑을 만들기 전에는 이곳 두개 마을의 약 16정보에 달하는 논에서 수확하는 쌀은 6만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물이 통한 후 모든 논에 관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이 통하자 단결촌 책임자인 황대발 씨는 마을사람들을 인솔해 경사진 밭을 다락밭으로 만들어 수전 재배면적이 50정보에 달하게 했으며 산량도 매년 3만킬로그램에서 40만킬로그램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여 촌민들은 드디어 이밥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물이 통하자 희망이 생겼습니다. 촌민들은 '대발거'를 통해 끌어온 물로 특색 재배업과 양식업을 일구어냈고 당은거 씨와 마찬가지로 단결촌 집집마다 양식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단결촌은 또 40여정보에 달하는 땅을 개간해 유자재배에 나섰습니다. 서국수(徐國樹) 씨는 그중의 0.8정보를 청부맡아 유자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물이 통하고 현지 정부의 우대정책의 이중담보가 있어 서국수 씨는 유자재배로 연간 1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대발거'의 명성은 갈수록 자자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현대의 이 기적을 직접 목격할 수 있길 바라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시골관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심산 속에 묻혀 무명이었던 단결촌이 지금은 그때의 견지와 간고분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나젊은 '대발거'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번역/편집:한창송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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