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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파일] 이른 아침 흡연과 두경부암

[기타] | 발행시간: 2017.05.02일 00:02

흡연과 음주는 구강암, 후두암 등 두경부(頭頸部)암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더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다.

정말 그럴까. 기상 직후 30분 이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1시간 이후 흡연하는 사람보다 두경부암 발생위험이 59%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 연구팀이 2011년, 미국암협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캔서’에 보고한 것이다.

조사결과 잠에서 깨어나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0분 이상 지난 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체내에 니코틴 수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 직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아 담배 연기를 다량으로 깊이 흡입하게 되고, 그만큼 일반 흡연자들에 비해 혈중니코틴과 여타 독소들을 더 많이 흡입할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담배부터 찾는 애연가들은 두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평소 입속 건강에 신경을 쓰며 구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80∼90%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암이다. 그러나 이미 상당히 진행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완치가 어렵다. 이렇듯 진행 단계에서 뒤늦게 암을 발견하는 두경부암 환자가 66%나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두경부암의 약 90%는 음주와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아침 흡연은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인자다. 평소 술·담배를 즐기며, 특히 이른 아침 흡연을 즐기는 애연가는 후두암 등 두경부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를 방문, 후두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후두내시경검사는 후두경을 목이나 코 안쪽으로 넣어 후두를 면밀히 관찰하는 진단의술이다. 위·대장 내시경처럼 마취를 하거나 사전에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만일 검사 중 혹이 보이면 즉시 조직을 채취, 암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두경부암이 생기면 갑자기 목소리가 쉬는 등 목소리 변화가 나타나고, 입안에 염증이나 혓바늘이 돋아난다. 이밖에도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피가 섞인 콧물이 동반될 때, 연하곤란(삼킴 장애), 목 통증 중 1가지 이상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될 때는 두경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잦은 흡연과 음주 행위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두경부암과 관련이 깊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두경부암 환자 10명 중 6∼7명의 목에서 HPV가 검출되고 있어서다. 이는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HPV백신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그래픽=전진이 기자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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