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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거했던 백인 애인 버렸다',왜?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5.05일 09:49
[오바마 傳記 '떠오르는 별' 화제]

"흑인 정치인 입지 위해… 오바마, 동거했던 백인 애인 버렸다"

시카고 활동가였던 20대 시절, 인류학 박사과정 야거 사귀어

두 차례 프러포즈까지 했으나 여성 부모 반대 등으로 뜻 꺾여

흑인 정체성에 눈뜨며 '변심'… 정치를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

양다리 유지하다 미셸과 결혼… 한국전문가인 야거는 교수 돼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렸다."

오는 9일 출간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전기 '떠오르는 별(Rising Star)'의 내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데이비드 개로는 1460쪽에 이르는 이 전기에서 오바마의 젊은 시절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전기에 따르면 오바마는 20대 때 두 차례나 프러포즈를 했던 백인 애인이 있었지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야망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결별을 선택했다.

오바마의 프러포즈를 두 번이나 받았던 여성은 실라 미요시 야거(53) 오벌린대 교수다. 1980년대 중반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오바마는 시카고 지역의 활동가였고, 야거는 시카고대 박사과정의 학생이었다. 흑인 아버지에 백인 어머니를 둔 오바마처럼 야거도 네덜란드계와 일본계의 혼혈이었다. 전공은 오바마 어머니처럼 인류학이었다. 급격히 가까워진 둘은 '우리들만의 섬'이라고 부른 시카고의 작은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1986년 크리스마스 연휴 때 야거의 부모를 방문한 25세 오바마는 "따님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인종적 문제로 오바마가 탐탁지 않았던 야거의 부모는 "우리 딸(당시 23세)은 결혼을 하기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오는 9일 출간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전기 ‘떠오르는 별(Rising Star)’ 표지에 그의 젊은 시절 모습이 실렸다(왼쪽 사진). 오바마는 1980년대 중반 시카고대 박사 과정 학생이었던 실라 미요시 야거(가운데 사진) 미 오벌린대 교수와 오랫동안 교제하고 프러포즈를 하기도 했다. 이후 오바마는 지금의 아내 미셸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는데, 약 1년간은 야거도 만나며 ‘양다리 연애’를 했다. /아마존·오벌린 대학·AP 연합뉴스

이듬해 오바마와 야거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바마가 정치를 자신의 '소명(calling)'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야거는 전기 작가 개로에게 "오바마는 갑자기 야심가가 됐다. 당시에 이미 대통령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 오바마는 친구들에게 "백인 여성과 어울리면 (정치적) 입지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오바마와 야거는 이 문제로 자주 다퉜다. 당시 둘의 지인은 "야거가 오바마의 주장을 듣고 '말도 안 돼. 그건 (헤어지는) 이유가 안 돼'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개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오바마는 사랑하는 여자와 자신이 숙명이라고 생각한 미래 사이에서 덫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기술했다.

이후 오바마는 하버드대 로스쿨 진학을 위해 보스턴으로 떠났다. 이때 야거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야거는 "확신 없이 단지 헤어짐을 두려워한 듯한 프러포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당시 야거도 한국 근현대사 관련 논문을 쓰기 위해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야거는 "오바마는 하버드로 떠난 뒤 변했다. 그의 내면에 있던 연약하고 개방적인 면이 사라지고, 야심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고 회고했다.

이후 오바마는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아내가 된 미셸을 만났지만, 야거와의 관계도 계속 이어갔다. 전기는 오바마의 양다리를 "두 개의 강렬하고 (시기상) 겹치는(overlapping) 관계"라고 표현했다. 1년여간 지속됐던 양다리 관계는 1992년 오바마가 미셸과 결혼하면서 정리됐다. 이후 야거는 한국 전문가로 오벌린대에 재직하면서 같은 대학에서 근무했던 한국계 학자와 결혼했다.

개로는 이 책에서 "오바마와 미셸은 담백하고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썼다. 미셸이 오바마의 정치적 야망에 가장 회의적이었으며 "왜 나가서 돈을 벌어오지 않느냐"며 오바마를 다그치곤 했다는 것이다. 한편 책은 "오바마가 야거를 만나기 전에도 두 명의 백인 여성과 사귀었으며, 대학 시절 파티에서 코카인에 취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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