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바람에 날린 비행기표를 잡으려 계류장을 누빈 중국의 한 남성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계류장은 탑승이나 화물 적재 등을 목적으로 항공기가 서는 특정 구역을 말한다.
다행히 남성은 표를 찾아 비행기에 올랐으며, 이번 일로 이륙이 지연되지는 않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5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지샹항공 소속 여객기에 오르려던 왕씨가 비행기표를 놓쳤다.
왕씨는 계류장에서 탑승하던 중 비행기 옆 계단을 오르다 표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황한 왕씨는 표를 향해 손을 뻗었으나 높이 떠오른 표를 잡을 수는 없었다. 바람 타고 날아가는 표를 잡으러 왕씨는 무려 1km 넘게 계류장을 누볐다.
같은 비행기에 오르려던 사람들은 왕씨를 보고는 폭소했다.
이 같은 광경은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담겨 중국 온라인 동영상 커뮤니티 등에서 널리 퍼졌다.
해프닝은 왕씨가 표를 잡으면서 10분 만에 일단락됐다. 베이징을 떠나 상하이로 갈 예정이던 그는 하마터면 비행기를 놓칠 뻔했지만 무사히 탑승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항 관계자는 “왕씨가 표를 놓쳤지만 이륙이 지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허가 없이 계류장을 일반 승객이 달릴 수는 없으므로 만약 비슷한 일을 겪게 되는 분께서는 반드시 승무원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웃기기는 하지만 너무 위험한 것 같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