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탄산음료 업체 코카콜라에서 80년 가까이 근속 중인 97세 할아버지 직원이 화제다.
지역방송 KFSM에 따르면 아칸소 주 포트스미스에 사는 프레드 커크패트릭 할아버지는 1938년부터 이 지역에 위치한 코카콜라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코카콜라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는 공장 2층에 위치한 코카콜라 박물관 관리자다. 박물관엔 그동안 콜라 포장에 사용된 유리병과 갖가지 기념품이 전시돼 있다.
프레드 할아버지는 "항상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우표나 야구 카드 같은 걸 모으길 좋아한다"며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공장 사람들은 그를 '미스터 K'라고 부른다. 처음 입사할 땐 말단 직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회사의 '원로'가 됐다. 그는 경리담당, 사무실 관리자, 작업반장 등을 두루 거쳤다.
프레드 할아버지는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을 때 군에 입대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한평생을 같은 코카콜라 공장에서 일했다. 100세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은퇴 계획은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건강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일을 해 온 비결에 대해 "항상 코카콜라를 마셨기 때문이라고 농담하곤 한다"며 "아마도 계속 운동을 하며 잘 먹고 담배를 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ez@newsis.com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