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15일] 지난주 전례 없는 대규모 인터넷 바이러스 공격 사례가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발발했다.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컴퓨터 모니터 화면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랜섬웨어 바이러스
12일 런던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수만 명의 사용자가 컴퓨터를 키자 중요 문서가 암호화되었다는 위협적인 문구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익명의 사용자는 3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문서가 삭제된다고 협박했다. ‘뉴욕 타임스’는 현재까지 피해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는 윈도우 시스템의 허점 파고드는 신종 바이러스이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부팅하면 추가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지기도 한다. 사이버시큐리티 벤처스(Cybersecurity Ventures)사에서 에프시큐어(F-Secure)를 개발한 수석연구원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사이버 공격이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초 사이버 공격을 당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은 영국의 많은 병원들의 의료 사이트와 구급 관련 및 환자보호 시스템 등이 다운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러시아 정부, 중앙은행, 씨티은행, 철도국 등이 연달아 공격을 당했다. 또한 전 세계 5번째로 큰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미국 페덱스, 프랑스 르노 자동차, 일본의 닛산 자동차 영국 동북부 선덜랜드 공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2대 주요 병원 등에도 공격이 이어졌다.
러시아와 인도는 사이버 피해가 가장 큰 2개의 재해구역이 되었고 중국 타이완 역시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한 곳으로 밝혀졌다. 타이완 매체는 중국 대륙 공안 홈페이지, 석유 시스템, 은행과 교육 관련 홈페이지, 캠퍼스 홈페이지 및 대학교 컴퓨터도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초기 통계 결과 중국 전역의 총 2만 8,300개의 기구 및 컴퓨터가 공격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측은 14일 ‘워너크라이’ 바이러스의 변종이 발견되었고 해당 변종 바이러스는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빠를 것이라고 전했다.
좌측 하단에는 시간이, 우측에는 금액 및 지불 방식이 적혀 있다.
사이버 공격을 받은 중국 네티즌들의 컴퓨터 화면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미국 국토안보부는 12일 긴급 성명을 통해 집, 학교, 직장의 모든 컴퓨터를 업데이트하라고 권고했고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익명 혹은 출처 불문의 전자우편을 열거나 클릭하면 안 되고 URL 등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문서, 데이터 등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어 ‘돈을 지불해도 암호를 풀어줄지는 확실하지 않다’, ‘악의로 피해자들의 돈을 갈취할 목적일 수도 있지만 은행 정보 등이 유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형사경찰기구(EUROPOL)는 13일 성명을 통해 랜섬웨어 바이러스 공격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심각한 공격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바이러스를 퍼트린 인물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환구시보(環球時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