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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9억명 사용 中 위챗(We Chat)…연구소 방문해 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7.05.16일 11:41

중국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쓰는 소통 수단은 위챗(We Chat), 중국어로는 웨이신(微信) 이라고 하는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아침에 일어나 웨이신 메시지가 온 것이 없나 확인하고, 개인 매체화 서비스를 통해 등록해 논 CCTV 와 신경보 환구시보 등 중국 기사를 훑어보고 주중 한국 대사관 웨이신 공지를 본다.

그룹 기능에는 특파원, 방송사 등의 웨이신 친구 그룹 수십 개가 등록돼 있어 서로 정보와 소식을 나눈다. 큰 용량의 동영상도 공유할 수 있어 방송 업무에도 웨이신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웨이신 페이' 를 통해 은행 업무도 하고 택시도 부르고 외식도 시켜 먹고 호텔 예약 주차비 정산 등 생활 전반 편의 시설을 이용한다.

새로 사람을 만날 때도 명함을 주고받는 대신 "웨이신 있어요" 묻고 서로 웨이신 정보무늬(QR 코드)를 대기만 하면 상대방의 신상 정보가 내 휴대전화로 들어온다.

외국인에다 컴맹과 다름없는 나도 쓰는 웨이신, 웨이신 이용자가 지난달 9억 명을 돌파했다.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의 대부분이 웨이신을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이신은 2011년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카카오톡보다 1년 늦게 시작했고 초반에는 카카오톡의 기능과 많이 유사한 듯 보였다. 그러나 홍바오 기능, 흔들기 서비스 등 쉽고 편리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3년 웨이신 페이를 도입되면서 플랫폼이 제3자에게 개방되었고, 쇼핑 등 구매로 연결되면서 웨이신은 모회사인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신 성장동력이 되었다. 미국 Business insider 는 최근 웨이신을 세계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했고, 텐센트는 세계 시가 총액 10위에 올랐다.

공장을 개조한 웨이신 본사 외경

이렇게 급성장을 하는 웨이신이 외국 기자들에게 처음 본사를 공개했다. 중국 남부 광둥 성 광저우 시의 한 창의센터 단지에 자리 잡은 웨이신 본사,2000년대 초반까지 방직공장이었던 곳을 창업가들과 예술가들이 개조한 곳이 창의센터다. 이곳 창의센터 건물 6동을 임대한 곳이 웨이신 본사, 주 건물에 들어가면 전광판에 현재 웨이신을 쓰고 있는 사용자 현황과 해외 사용자 현황 등이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었다.

실시간 사용자 보여주는 연구원 전광판

그리고 나머지 건물은 연구동인데 모두 2층에다 사무실 칸막이가 없고 직원들이 편한 복장으로 연구하고 있었고 옥상마다 휴게실이 있었다. 하루 10조원이 왔다 갔다하는 거대 웨이신 기업의 본사 건물이 공장을 개조한 곳이라니 의외였다.

외신 초청 기자회견

웨이신 경영자들과 가진 문답 시간은 편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이뤄졌다. 프로그램 출시 7년만에 중국을 평정한 웨이신은 이제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20여 종의 외국어판을 만들고 중국 해외 관광객의 결제 프로그램을 매개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고 외국 기자들에게 개방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웨이신의 성장 비결을 물었다. 경영자들은 자신들의 급성장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면서 일단 그 비결은 웨이신의 연구 인력을 꼽았다. 중국의 많은 사용자가 프로그램에 불만을 제기하고 이런 불만에 대응하기 위해 1,500여명의 연구원들이 매일 프로그램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연구원들의 선발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한다. 웨이신은 혁신과 가치를 만드는 회사기 때문에 제일 핵심적이고 중요한 자산은 바로 직원들이며 자신들은 직원들의 발전을 아주 중시한다고 한다.

연구원 내부 사진

그렇기 때문에 선발은 7단계의 면접을 거치며, 일단 선발이 되면 업계 최고 대우를 해 주며 월급 말고도 월급에 준하는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한다. 면접은 스펙이 아니라 회사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헌신할 수 있느냐에 집중한다고 한다.

웨이신의 직원 평균 나이는 29살로 젊은 감각의 연구원들이 치열한 경쟁과 연구를 통해웨이신의 새 프로그램이 창출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용카드가 발달하지 않은 중국의 독특한 금융환경, 인터넷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막대한 중국의 인구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쨌든 같은 환경에서 웨이신이 중국 네트워크 시장을 평정한 것은 직원을 최고로 대우하는 회사,끊임없이 혁신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는 직원 덕분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중국 당국의 검열에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인의 취향에만 맞게 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는 지적은 웨이신 세계화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이런 지적을 인정하더라도, 회사는 직원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직원들은 회사의 목표를 위해 매진함으로써 공생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웨이신 본사 방문에서 느낄 수 있었다.

김진우기자 (kjinwoo@kbs.co.kr)

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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